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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2´ 900억 투자받은 심형래 얼굴폈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3-21 11:08

심형래 ´디워2´ 제작 발표 베이징 현장... 중국이 흥분한 이유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씨가 중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영화 ´디워 2(D-WAR 2, 龍之戰2)´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리징푸(李景富) 중국 영화인협회 부비서장은 축사를 통해 “화런(華人)글로벌영상사업공사와 한국의 디워 제작자가 손을 잡고 SF 대작을 만든다”며 “총 투자액이 5억 위안(약 900억원)으로 지금까지 중국 영화 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심 감독은 총감독을 맡고 화런글로벌은 투자와 제작 및 배급을 맡는다. 축사에 나선 중국 측 인사들은 “중국도 영화 ´아바타´와 같은 할리우드급 SF대작을 만들게 됐다”며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 심형래 감독(오른쪽)과 리신 화런글로벌영상사업공사 회장이 디워2 제작발표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심 감독과 화런글로벌의 리신(李新) 회장은 행사 전날인 지난 18일 베이징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 수 년간 부도와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운 세월을 겪어온 ´한국의 신지식인 1호´ 심 감독이 재기를 위한 여정에 들어간 것이다. 

그 과정을 따라가기 위해 특파원단 간담회와 베이징 탕라야슈(唐拉雅秀)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 현장을 리포트 한다. 

또 한번의 재기에 자신감 충만한 심 감독


<▲ 심형래 감독이 지난 18일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에서 디워 2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심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자신감도 보였다. 심 감독은 “그동안 중국의 여러 업체들이 찾아왔고 소니픽처스도 디워2에 관해 문의를 해왔다”며 “3년여간 시나리오를 다듬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6월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할 것”이라며 “촬영의 80%는 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출자로 할리우드의 신예 감독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심 감독은 “화런 측에서 전체 수익의 15%를 주기로 하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개봉에 맞춰 영화 속에 나오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을 경품으로 주는 마케팅 행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소 들뜬 듯 실수도 보였다. 간담회 때 갖고 온 보도자료에는 화런글로벌 앞에 국영기업 성격이라는 모호한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기자의 질문에 리신 회장은 공상국에서 인가를 받은 회사 등록증을 보면 중국의 민영기업임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수정된 보도자료가 다시 배포됐다.

심 감독은 화런글로벌이 베이징 인근에 만드는 스튜디오 크기가 엄청나다며 중국은 뭐든 지 규모가 크다고 익살을 떨기도 했다. 하지만 화런글로벌이 과거에 만든 유명 영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리 회장은 “2014년에 회사를 설립했다”는 말로 답했다. 영화제작사로는 신생기업인 셈이다. 


<▲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디워2 제작 발표회에서 화런측 인사(왼쪽)와 투자업체 관계자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리 회장은 스스로를 마케팅 전문가로 소개했다.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중인 슈에화(雪花)맥주의 마케팅 컨설팅을 16년 째 해오고 있다며 영화를 이용한 마케팅도 꾸준히 해와 영화계 인사도 많이 안다고 전했다.베이징영화학원에서 강연도 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영화 배우 등을 양성하는 대규모 교육 센터도 세우고 있다. 

리 회장은 제작비 5억 위안 가운데 2억 위안(약 360억원)은 화런 측에서 대고 나머지는 펀드 등을 통해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제작 발표회에서 투자 계약식이 열렸지만 업체별 구체적인 투자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 회장은 ´디워2 브랜드 마케팅 연맹´을 만들어 영화 속에 명품들을 대거 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디워2 슈에화 맥주를 마시고 디워2 영화를 감상하고, 페라리 벤츠 등를 탈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용의 후예 열변 토한 중국 제작사 대표


<▲ 리신 화런글로벌영상사업공사 회장이 디워2가 성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 오광진 특파원 >

리신 회장은 동방의 문화는 스스로를 용의 후예로 믿는 용의 문화라는 말로 디워2에 투자한 이유를 풀어갔다. 그는 심 감독을 만나기 전 회사 설립 때 만든 회사 로고 역시 용이 지구를 감싸는 모습을 하고 있다며 용 주제로 영화를 만든 심 감독을 만난 건 하늘의 안배인데 어떻게 투자하지 않을 수 있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영웅이 인류를 구하는 스토리는 영원히 통할 수 있는 주제라며 디워2의 영웅주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동방의 용이 서방의 용을 무찌르는 데 투자 안할 수 있느냐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디워 2는 1969년 미국과 옛 소련의 우주 경쟁을 배경으로 동양과 서양의 ´용의 전쟁´을 그린다.

리 회장은 디워가 중국에서 3500만위안(약 6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며 최근 중국의 영화 시장이 SF영화를 중심으로 급팽창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디워2가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 회장은 현재 중국에 영화관이 5000여개로 스크린 수로는 3만여개에 달한다며 건설 중인 영화관만해도 2000여개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개봉돼 35억위안(약 63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영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메이런위(美人漁)를 사례로 들며 중국 관객의 SF영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심 감독은 3차원용으로도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 회장은 디워2가 중국에서만 40억위안(약 7200억원), 세계적으로는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 중국 언론은 글쎄

지난 19일 베이징 탕라야슈호텔 3층에서 열린 디워2 제작 발표회는 200여명의 참석자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문화 산업 육성을 언급하며 디워2 제작이 중국의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중국에서도 처음으로 할리우드급 SF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문화 산업 측면에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 측에선 조근우 한중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날아와 축사를 했다. 심 감독과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인사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의 보도는 현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뜨겁지 않았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에 ´룽즈잔(龍之戰)2´를 검색어로 넣었더니 21일 오전 5시(한국 시간) 현재 펑황(鳳凰)망과 텅쉰(騰訊) 2곳에서만 디워2 제작 발표회 소식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조선닷컴]


<▲ 심형래 감독과 리신 화런글로벌영상사업공사 회장 등이 지난 19일 베이징의 디워2 제작발표 행사장에서 축사를 듣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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