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정부 새 사회를 위한 모험 나섰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3-22 15:33

원주민·대학 및 청정경제에 대대적 투자

-원주민 삶의 질 개선 위해 상하수도 등 기간 시설 개선
-고용보험 제도 상당부분 재정비… 지원대상과 기간 늘려
- 청정 창조 경제 강조 연구비 지원 늘려

빌 몬로(Monreau) 캐나다 재무장관은 22일 저스틴 트뤼도(Trudeau)총리 집권 후 자유당(LPC)정부의 첫 번째 연방예산안을 연방하원에서 발표했다.

“중산층 육성(Growing the Middle Class)” 제목이 붙은 예산안은 ▲중산층 감세와 고소득층 증세 ▲육아혜택 통합 ▲향후 5년간 기간시설에 119억달러 투자 ▲대학 학자금 지원 예산 증액 ▲청정기술 육성 ▲ 저탄소경제기금  ▲원주민 주거·교육 개선에 84억달러투자 안이 포함됐다.

이번 예산안은 294억달러 적자 예산안이다. 먼로 장관은 이번 예산안이 “적절하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적자”를 기초로 세워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제1 야당 보수당(CPC) 로나 암브로스(Ambrose) 당대표는 “이번 예산안은 납세자들의 악몽”이라며 “빚을 내서 지출을 늘리는 만큼 향후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분석해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중산층 감세·고소득층 증세...
이미 올해 1월 1일부로 과세소득에 적용 중인 정책이다. 과세소득 4만5000달러~9만달러 소득구간을 중산층으로 간주해 세율을 22%에서 20.5%로 낮췄다. 과세소득 20만달러 이상을 새 소득구간으로 정해 33% 세율을 책정했다.

육아 보조금 통폐합 및 중저소득층 지원 증액… 
올해 7월부터 여러 이름으로 제공되던 정부의 육아 보조금을 하나의 보조금(Canada Child Benefit·약자 CCB)으로 통폐합해 비과세로 지원한다. 17세 이하 자녀를 둔 중·저소득층 가정 지원 액수를 가정 당 평균 2300달러 늘린다.

예컨대 순수입 3만달러 이하로 6세 미만 자녀 1명을 둔 가정에 대한 육아 보조금은 현재 4852달러에서 6400달러로 는다. 같은 소득 가정이 6세 이상 17세 이하 자녀 1명이 있을 때는 3916달러에서 5400달러로 양육보조금이 증액된다. 대신 연소득 15만달러를 기준으로 그 이상 소득 가정의 육아보조금 혜택은 거의 사라진다.  한편 아동장애지원금(Child Disability Benefit)도 증액된다.

육아가정 소득분할 폐지, 예·체능 세액공제 축소 후 폐지…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부부 간에 소득분할이 올해 이후 적용되지 않는다. 단 연금소득 분할은 여전히 허용된다. 자녀의 예·체능 과외비를 소득세 정산 때 보고하면 세액공제를 제공하던 제도(Children’s Fitness·Arts Tax Credits)가 올해 청구할 수 있는 과외비 최고액을 절반으로 축소 후 내년 폐지된다.

9월 학기부터 학자금 지원 증액…
대학교·칼리지 학생 대상 학자금 지원(Canada Student Grants)이 증액된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은 연간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중산층 가정은 8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지원 액수가 는다. 또 시간제 학생 지원도 1200달러에서 1800달러로 각각 9월부터 50% 증액된다.

또한 2017·18학년도 부터 공립학교 수업료를 낮추기 위해 주정부와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학자금융자 신청시 학생의 재산 및 소득을 토대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을 정하던 것을 폐지하고 일정액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상환 유예를 적용하는 소득기준을 연소득 2만210달러에서 2만5000달러 미만으로 올렸다.

고용보험(EI) 신청기준 완화·수혜기간 늘려… 오는 7월부터 실직자 대상 고용보험(EI) 지원 기준을 신청 전 최소 52주 중 910시간 근로에서 지역에 따라 420~700시간으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이민자나 청년층 새내기 직장인이 실직 후 EI를 받을 기회가 커졌다.

또 EI 신청 후 지원받기까지 대기기간이 현행 2주이나 2017년 1월 1일부로 1주로 단축한다. 또 수혜자가 이전보다 소득이 낮고 통근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일자리 오퍼가 있으면 거절하지 못하던 규정을 폐지했다. 정부가 고실업률 지역이라고 지정한 지역의 EI수혜자에게는 올해 7월부터 최소 5주·장기 근속자는 최고 20주 지원기간을 연장해준다.

기간시설에 5년간 119억달러 투자…기간 시설 예산은 크게 사회 시설·녹색 시설·교통시설로 분류된다. 녹색 시설 예산의 비중이 반 이상으로 원주민 지역사회 대상 상하수도 설비 지원(22억4200만달러)·폐수 정화 및 수질개선 기금(20억달러)·기후변화대응 기간시설(5억1800만달러)·지방정부 건물 개선(2억5000만달러)이 주요 내용이다.

사회 시설 예산에서도 원주민 지역사회 지원이 다시 강조됐다. 12억1900만달러가 원주민 거주 환경 개선에 배정됐다. 별도로  공공주택(14억8100만달러)·조기교육 및 탁아시설(4억달러)·문화 유락시설(3억4200만달러) 예산이 사회 시설 예산에 포함됐다. 특히 공공주택 예산은 이전 정부보다 2배 늘었다. 대중교통 건설에는 총 33억7766만달러가 배정돼, 인구비례에 따라 예산의 13.63%인 4억6049만달러가 BC주에 배정됐다.

창조과학 경제 육성…
세계적 연구 능력 및 시설 육성을 추진키로 하고 일부 분야에 연구비를 지원했다. 주요 지원 대상은 대학내 연구소로 향후 3년간 매년 예산이 50% 이상 증액된다. 지원 분야는 유전자·보건·줄기세포·이론물리학·두뇌·우주·농업 연구다. 또한 과학 각 분야의 네트워크와 융합을 통한 창의성 발현을 중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 중심 중소기업·광학 및 포토닉스 산업 육성과 수출 증대를 추진키로 했다. 창조과학 분야 외에는 관광산업 육성이 채택됐고, 탐광지원을 내년 임시 축소한다.

청정기술 및 저탄소 경제 육성… 청정기술 육성 예산을 크게 늘려나간다. 올해 5100만달러가 책정된 청정기술 예산은 내년도 회계연도(17·18년도)에 3억5000만달러로 늘어난다. 또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성장 지원 기금도 올해는 3600만달러에 불과하나 차기 회계연도에는 10억3900만달러로 대폭 증액된다. 별도로 공해억제· 에너지효율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국립공원 확장·해양 보존확대·수질 개선 예산이 포함돼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CAA조사결과 여전히 3명 중 1명은 휴대폰 사용
신호대기 중 스마트폰 문자 입력은 BC주 도로교통법상 유죄다. 올해 9월 1일 BC주정부는 처벌을 강화해 벌금 368점에 벌점 4점을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법을 어기고 있다. 캐나다자동차협회(CAA)는 28일 캐나다 운전자 3명 중 1명(33%)은 신호대기...
재외동포재단, 이달 31일까지 온라인 이벤트 진행..   한국 재외동포재단은 2016년 한해 동안 해외 각국의 동포사회에서 일어난 뜻 깊고 인상적이거나 또는 주목할만한 뉴스를...
“캐나다인 대다수 부정적, 외국 자본 투자에는 찬반 엇갈려”
캐나다인 상당수가 정부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os)사의 최근 설문을 통해서다.동 기관에 따르면, 캐나다인 중 33%만이 국내 사회 기반 시설, 예를 들어 도로나 철도, 항공 노선, 전력 설비 등이 만족스럽다는...
“높은 이직률·계약직 근무 일상화”... 3명 중 2명 직업 변경 관심
지난 10월 21일 빌 모노(Monreau)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캐나다 국내 젊은 층은 단기 계약직 근무와 높은 이직률이 일상화돼 정부도 여기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가 27일 발표한 설문결과는 모노 장관의 발언을 지지해준다....
밴쿠버조선일보 발행인 겸 대표 김종국
좋은 신문, 밝은 사회를 지향하는 밴쿠버조선일보가 8월 6일 자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신문이 밴쿠버 동포사회의 대표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캠비 로터리클럽 회장 이취임식 및 총회 열려
캠비 로터리클럽의 회장 이취임식 및 총회가 19일 버나비 소재 리버웨이 골프클럽에서 진행됐다. 로터리클럽 측이 보내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새 회장과 총무로 각각 유경상씨와...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32)
Moral Indignation and Social Change캐나다인은 가끔 미국인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때가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학생 브록 터너(20·사진)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서...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30)
Our Pride of the Achievement여러 민족이나 지역사회 또는 단체의 기부 수치를 들여다보니 한인은 따뜻한 마음이 살아있는 집단이다.  적십자에 기부했다며 31일 마감 기준으로 여러 단체가 보내온 보도자료를 보니 한인보다 인구가 3배 많은 한 민족 단체의...
'현금 없는 사회' 가능할까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숨 가쁘게 진행될 때 금융계의 다른 쪽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전대미문의 발명품이 등장한 것입니다.  소위...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27)
Fort McMurray Wildfire포트맥머리 화재가 이슈가 된 후 기자가 처음 관심을 둔 부분은 현지 한인이었다. 포트맥머리는 오일샌드 집산지로 한인들도 적지 않게 일하고 있다고 들었다. 인근 광구나 가공공장부터 모텔 등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 숫자는 그러나...
원주민·대학 및 청정경제에 대대적 투자
-원주민 삶의 질 개선 위해 상하수도 등 기간 시설 개선-고용보험 제도 상당부분 재정비… 지원대상과 기간 늘려- 청정 창조 경제 강조 연구비 지원 늘려빌 몬로(Monreau) 캐나다 재무장관은 22일 저스틴 트뤼도(Trudeau)총리 집권 후 자유당(LPC)정부의 첫 번째...
캐나다 성인 여성 84%가 스포츠 안해
캐나다 여성 스포츠 및 신체활동 협회(CAAWS)는 7일 여성의 스포츠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상황개선을 촉구했다.협회는 “캐나다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나라로 알려졌지만, 여성의 스포츠 참여도를 보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3~17세 소녀...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이우석·사진 가운데)의 2016년 정기 총회가 26일 오전 11시 뉴비스타 소재 본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서 유공자회는 올해...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96)
Cultural Grants from Governments메트로밴쿠버 각 시청별로 각종 예산을 민간단체에 교부하고 있다. 가끔 교부 내용을 보면 한인 단체는 알고도 못 받는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못 받는 것인지 아쉬운 예산들이 있다. 예컨대 코퀴틀람 시청은 올 가을에 문화·사회활동...
“직업이 있거나 구직 중인 여성 비율, 60년간 세 배 증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다. 캐나다 통계청의 17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50년대만 해도 여성이 가정 밖에서 일을 한다는 건 분명 “대세”와는 거리가 있었다. 25세에서 54세 사이 여성만을 놓고 봤을 때 직업이 있거나 구직 중인 여성, 즉 노동시장에...
탈출 4일만에 시신으로 발견…살해 가능성 높아
사회복귀시설을 탈출한 성폭행범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0일 노스밴쿠버경찰(RCMP)에 따르면 지난 4일 노스밴쿠버 펠 애비뉴(Fell Ave.)와 17번가(17th St.) 인근 모스키토 크릭(Mosquito Creek)에서 카메론 리온(Leon·22)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
이글리지병원재단 한인사회에 스파이조형장비 마련 기부 요청
이글리지병원재단(Eagle Ridge Hospital Foundation∙이하 재단)은 여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인 ’스파이(SPY)’ 조형장비 마련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트라이시티 각...
캐나다 소비자 45%가 CSR기업에 ‘충성’
캐나다 소비자 45%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약자 CSR)을 다하는 이미지가 있는 상표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가 22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기업이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마케팅에도 중요한...
“젊은 세대 투표율 노인층에 비해 저조할 듯”
선거와 관련 없는 정치 혹은 시민 활동에는 관심이 있지만, 2015년 연방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생각은 없다. 2013년 조사 당시 드러난 캐나다 젊은이들의 인식을 거칠게 요약한 것이다.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청원 운동에 참여한...
“BC주민 모기지 빼고 평균 2만3011달러”
올 2분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포함한 캐나다 소비자 부채 총액이 1조568억달러로 집계됐다. 모기지를 뺀 1인당 평균 부채는 2만1164달러로 지난해 대비 2% 증가했다. 신용평가사 이퀴팩스(Equifax)의 최근 발표 내용이다.이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령대의 부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