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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도 연비 조작…미쓰비시 62만대 이상 ´충격´

이병희 기자 / 변지희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4-20 13:53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62만대 연비 데이터 조작 시인... 닛산에 공급한 일부 모델도 포함
일본 6위의 자동차 기업인 미쓰비시자동차가 62만5000대의 실험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을 20일 시인, 충격을 주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 조작을 시인함에 따라 미쓰비시 자동차 주가는 이날 하루 전날보다 15.16% 하락했다. 전날 863엔에서 733엔까지 떨어졌다. 하루 만에 무려 시가총액 12억달러(1조3500억원)가 증발했다. 1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 우에스기 미쓰비시 모터스 부사장이 지난해 LA오토쇼에 참석한 모습./블룸버그 제공 >

◆일본 자동차 기업의 연비 조작 사례는 미쓰비시가 처음 

일본 자동차 회사가 연비 조작을 시인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외신들은 일본 자동차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데츠로 아이카와 (相川哲郞)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국토교통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연비 테스트 데이터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조작한 사실이 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을 시인한 모델은 미쓰비시 ek 왜건(ek Wagon)과 ek 스페이스 (ek Space), 닛산 데이즈(Dayz)와 데이즈 룩스 (Dayz Roox)다. 미쓰비시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은 100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아이카와 사장은 “조작이 있었던 자동차들이 정상적인 테스트 환경 보다 연비가 “5~10%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미쓰비시 자동차의 승용 세단이 판매를 앞두고 줄지어 서있는 모습./블룸버그 제공 >

◆연비 속인 미쓰비시 차량 문제, 닛산 등 다른 일본 기업으로 불똥 우려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특히 미쓰비씨가 닛산에 공급한 일부 차량도 연비를 조작했다고 보도,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연비를 조작한 차량에는 닛산에 공급한 일부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닛산측과 보상 문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2011년 합작회사 NMKV(Nissan-Mitsubishi K-car Venture)를 설립, 경차를 공동 개발, 판매해오고 있다. 

아이카와 사장은 “연비 조작과 관련한 자동차 수는 62만대, 경차 4종”이라며 “고객과 모든 주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BBC는 “문제된 자동차 중 15만7000대는 미쓰비시 브랜드의 경차이고, 42만8000대는 닛산에 공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해당 차량 제조와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아이카와 사장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는 지난 2000년에도 리콜로 이어질 클레임 정보를 은폐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국토교통성에 보고하지 않은 채 결함있는 부품을 몰래 보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 미쓰비시 자동차의 로고./블룸버그 제공 >

자동차 업계는 지난 2년 동안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타카타(Takata)의 에어백 결함으로 2014년부터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이 대규모 리콜을 해왔다. 

작년 9월에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1100만대의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량이 조작됐으며, 해당 차량은 EPA 기준의 40배에 달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업체 번스타인 위기관리(BCM)의 조나단 번스타인 대표는 “엔론과 아서앤더슨 사태 이후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눈속임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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