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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포트 코퀴틀람의 한 농장 대대적 수색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2-08 00:00

밴쿠버 이스트 지역 실종 여성들 신분증 찾아내
지난 수 년간 미궁인 채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사창가 여성 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포트 코퀴틀람의 한 농장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 농장 내 가옥 안에서 실종된 50명의 여성들 중 적어도 2명의 신분증과 개인 소지품을 찾아냈다. 실종 여성 수사 전담반 요원들은 가옥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수색을 벌였는데, 수색영장은 개인 소유지를 수색할 만한 중요한 단서가 있는 경우에만 판사가 발부한다. 신규 주택 개발단지와 면해있는 이 농장은 지난 화요일 이후 봉쇄됐다.



현재, 경찰은 4 헥타르에 달하는 이 농장에서 유골이 발견됐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에 의하면 목요일 오후 농장 입구에서 검은색 작은 지갑을 찾았고, 농장 주변 도랑에서 개인 소지품 여러 점을 발견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농장의 공동 소유주 3인 중 한 사람으로 등록된 로버트 픽튼<사진>이라는 인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대대적인 수색 이후 경찰이 픽튼 씨를 사용이 제한된 22 구경 리볼버 권총을 장전한 채 소지한 혐의와 위험 화기물 방치, 미등록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음이 밝혀졌다. 그는 2월 28일 무기 소지 혐의로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실종 여성들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돼지 않았다.



경찰이 픽튼 씨를 주목하게 된 것은 1998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트레일러에 한 여성이 있는 것을 봤고, 피 묻은 옷 봉지와 여성들의 신분증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 이어, 1997년 3월 23일 픽튼씨가 포트 코퀴틀람에서 밴쿠버 거주 한 윤락 여성을 칼로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마약을 사기 위해 매춘을 하던 웬디 다인테터라는 한 여성이 문제의 농장에서 가까운 길에 버려진 채 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지나가던 한 노부부가 발견, 로얄 콜럼비안 호스피탈에 데려간 기록을 발견한 것이다. 픽튼씨는 다인테터 씨를 수 차례 칼로 찔러 살인 기도, 불법 감금,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사건이 일어난 지 1년도 채 안돼 기소 중지가 되고 만다. 반면 다인테터 씨는 심한 부상으로 몇 주나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왜 기소 중지가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한다. 이 후, 경찰 수사는 미궁에 빠지기도 했다가 활기를 띠기도 하다가 현재에 까지 이른 것이다.



현재 경찰은 농장 근처에 트레일러를 설치해 놓고 이동 진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경찰견을 동원해 농장 내 어두컴컴한 가옥과 버려진 차량들을 수색하는 모습이 보였다. 농장 입구 철문에는 \'출입금지\' 표시와 AIDS에 걸린 사나운 개의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문도 보였다. 최근, 실종된 여성들의 숫자가 50명에 육박하자 경찰은 전담 수사요원을 30명으로 증강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수 년간 실종된 여성 대부분은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마약이나 매춘에 관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의 수색이 계속된 목요일 이 농장에는 캐나다 각 지역과 미국에서 온 기자들 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 학생, 직장인 등 구경꾼이 대거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일부 청소년들은 미국 텔레비전 기자들로부터 인터뷰를 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는 미용사들도 나와 TV 기자들에게 즉석에서 머리 모양을 다듬어 줄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을 지도 모르는 이곳이 써커스 장처럼 희화화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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