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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분을 양질의 변화로 바꾸려는 사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6-09 14:08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32)
Moral Indignation and Social Change

캐나다인은 가끔 미국인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때가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학생 브록 터너(20·사진)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서 캐나다인은 미국인과 분노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터너는 만취 상태에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만취한 여성(23)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일 재판부는 검찰의 금고 6년 구형 대신 금고 6개월에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선고 공판에 출두한 피해자가 “육체를 벗어 병원에 맡기고 나오고 싶었다”는 의견서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청난 공분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터너의 아버지, 댄 터너가 “20분간의 행동”에 "치를 대가가 너무 크다"고 써서 법정에 제출한 감형 호소문이 이어져 공개돼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이 분노는 단순히 감정의 분출로만 끝나지 않고 있다. 9일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야당이 상정한 대학교 내 성폭행 및 추행 가이드라인 마련 법안 지지를 밝힌 것도 사회적 공감대가 끌어낸 정치적 행위다. 클락 주수상의 지지선언문에서 볼 수 있듯이, 스탠퍼드대 사건은 북미주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밴쿠버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일으켰는 데, UBC학 내 성폭력 및 학교 측 무대응을 비판한 학생들의 호소가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공분과 별개로 BC주에서도 불미스러운 사건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UBC가 공개한 학내 성폭행 발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건이 치안 당국에 신고됐고, 연방경찰(RCMP) UBC지서가 확인한 사건은 4건이다. 2015년에는 26건이 신고돼 경찰이 17건을 발생 확인했다. UBC밴쿠버 캠퍼스에서 성폭행이 가장 많이 신고된 해는 2013년으로 58건이다.

캐나다 사회가 사건을 보는 시각 차이로 갈등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모습은 배울 만하다. 특히 가만히 있지 않고 그 문제의 근원을 찾아 대응하는 정치에는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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