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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反세계화의 방아쇠 당기다

장일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6-24 13:54

캐머런, 사의 표명… 佛·네덜란드 등 도미노 탈퇴 우려
2차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 깨져...불확실성 시대로


영국이 23일(이하 현지 시각)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탈퇴를 선택했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결별을 택한 것이다.

영국의 탈퇴로 EU 회원국은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영국과 유럽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영국 이외에 프랑스·네덜란드·덴마크 등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EU 탈퇴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EU 체제 붕괴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오전 전날 치른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결과, 51.9% 찬성으로 EU 탈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등록 유권자 4650만명 중 3357만명(72.2%)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투표 마감 직후 나온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의 투표자 예측 조사에서는 잔류가 52%를 얻어 4%포인트 차로 탈퇴를 앞설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탈퇴 측이 잔류보다 126만표(3.8%포인트) 많은 예상 밖 압승을 거뒀다.

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영국 독립의 여명이 밝았다"고 선언했다.

이번 투표에서 잔류 측은 경제 문제를, 탈퇴 측은 이민자 통제와 주권 회복을 집중 강조했는데, 유권자들은 결국 반(反)이민과 반EU를 내건 탈퇴 측 손을 들어줬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투표 결과는 영국 내 포퓰리즘적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국제사회 내 영국의 위상과 EU의 미래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라를 이끌 선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는 10월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EU 탈퇴 협상은 새 총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탈퇴는 영국 정부가 탈퇴 의사를 EU에 통보한 뒤 2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영국은 이번 EU 탈퇴 결정으로 앞으로 2년간 국내총생산(GDP)이 현재보다 3.6% 하락하고, 일자리가 52만개 이상 감소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을 전망이다.

EU는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EU 경제의 17%,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영국의 탈퇴로 EU 위상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반EU 분위기 확산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하기 때문이다.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은 이날 브렉시트에 따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들은 다음 주 중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EU 존속 방안을 논의한다.

중동 난민 문제와 이슬람국가(IS) 등을 상대로 한 테러전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은 그동안 브렉시트가 국제사회 안보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아내와 함께 사퇴 발표하는 캐머런, 사진=조선일보>


런던=장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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