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임대료 부담에 걱정하는 밴쿠버 식당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7-11 15:58

밴쿠버시내 앨버니가 고급화에 잡힌 업체
밴쿠버시내 앨버니가(Alberni St.)  일대 식당 주인들은 고급 가게들이 입점하면서 올라간 임대료 때문에 자신들의 점포 임대료도 함께 올라 생존에 영향을 받을까 봐 우려하고 있다.

카메이 로열 일식당 주인은 앨버니가와 버라드가(Burrard St.)에 자리 잡았던 수 십년된 식당 문을 연초에 닫고 1066번지 헤이스팅스가(1066 Hastings St.)로 옮겨야 했다. 카메이가 자리했던 상가의 소유주인 버라드 그룹(the Burrard Group)은 고급 보석상인 티파니앤 코(Tiffany & Co.)가 상점을 카메이 식당이 사용하던 2층까지 확장하겠다는 요청을 승인했다.

제이슨 웩슬러(Wexler) 버라드그룹 개발담당 부사장은 “식당 임대 재계약 시 요청이 왔고, 당시 시장 가격을 반영해 결정됐다”며 “일반적으로 우리는 상가운영을 잘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데, 식당을 배제하자 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에는 보석상이 적절한 수익을 냈기 때문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현실을 버라드그룹의 버라드 빌딩에서 영업하는 다른 레스토랑 소유주는 두려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탈리언 키친(Italian Kitchen) 소유주 에매드 야콥(Yacoub)씨는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에 건물주가 내년에 2층 식당의 임대 계약을 갱신하려면 2007년에 계약했던 임대료의 두 배인 ft² 당 45달러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계속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전했다. 야콥씨는 앨버니가를 따라 다른 3개 이탈리언 키친- 코스트·블랙+블루·더루프을 운영 중이다. 이들의 임대 협상은 앞으로 2019년·2021년·2022년으로 잡혀있다.

야콥씨는 상권을 키워놓고 나서 임대계약 때문에 밀려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전했다. 앨버니가의 그의 식당 4곳은 연간 80만명이 이용하고 있고, 식당이 문을 열기 전 2007년에는 일대 상권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다는 야콥씨는 “나는 이곳에 램보기니, 페라리 같은 고급차들과 손님을 불러모아 와서 이곳의 고객 기반을 다져놨다”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은 새로운 고급 상표를 내세운 점포들이 입점하면서 예상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프라다·드비어스·베르사체·스트렐슨·브루넬로 쿠치넬리·생로랑 같은 점포가 지난 2년 새 앨버니와 서로우가(Thurlow St.) 교차지점에 들어왔다. 반클리프아펠은 6200ft² 건물 공사가 끝난 후 버라드가와 서로우가 사이 앨버니가에 들어올 예정이다.

리테일인사이더미디어의 크레이그 패터슨(Patterson) 사주는 식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터슨 사주는 “상권이 죽은 거리를 원하지 않고서야, 식당 없이 고급 상점만 줄지어 놓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식 스테이크 및 해산물 식당인 고베 소유주 브라이언 브루저(Bruser)씨는 “식당이 수익성을 가지려면 총매출의 10% 정도만 임대료로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 고베는 1968년에 브루저씨의 아버지 마이클 브루저씨가 세운 식당이다. 현재 고베는 수익성이 있지만, 높은 임대료는 폐점 압박으로 작용한다. 또는 코스트·블랙+블루, 더루프와 함께 철거될 수도 있다. 브루저씨는 2014년에 48년된 식당의 부지를 해외 구매자에게 매각했는 데, 이 구매자는 다른 지분과 합쳐 재개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부르저씨는 매각 오퍼가 거절하기에는 좋은 안이었고, 현재는 단기 임대로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임대료에 업체가 밀려나는 현상은 현재 앨버니가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재개발되는 도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 건물 소유주들은 거리 환경과 행인 동선을 개선해 더 높은 매출을 올려 더 많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 입점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할당된 예산의 절반 소진··· 작년 규모도 넘어설 듯
BC주 국토 7550㎢ 불타··· 역사상 네 번째 규모
올해 BC주 산불 진압 비용이 벌써부터 최대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4일 BC산불관리국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산불 진압에 총 1억53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미 할당된 예산의...
가장 다수가 낮은 캐나다 달러 가치 지목
캐나다인에게 캐나다에 부끄러운 면이 있는지 설문한 결과 ▲캐나다달러 가치(33%) ▲원주민 관련 역사(27%)  ▲지나친 정치적 공평성 추구(23%)가 지목됐다. 보건제도(20%)와 대중교통 시설(17%)도 일부에게 부끄러움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는...
밴쿠버시내 앨버니가 고급화에 잡힌 업체
밴쿠버시내 앨버니가(Alberni St.)  일대 식당 주인들은 고급 가게들이 입점하면서 올라간 임대료 때문에 자신들의 점포 임대료도 함께 올라 생존에 영향을 받을까 봐 우려하고 있다.카메이 로열 일식당 주인은 앨버니가와 버라드가(Burrard St.)에 자리 잡았던 수...
월드 테이블 테니스 클럽 박용락 사장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가 이민으로 전환한 월드 테이블 테니스 클럽(한국탁구장) 박용락 사장은 지난 10월 밴쿠버 탁구사랑 동호회와 인연을 맺은 것이 사업 발상으로 이어졌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민 후 취미생활을 비즈니스로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국민 투표 독려 위해 이벤트 실시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은 지난 25일 시작된 제19대 한국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2007년 주한 미 대사관이 작성한 보고서..
주한 미국대사관이 "최태민(최순실씨 부친)씨가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배했으며, 최태민의 자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014년에만 총 206건,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캐나다도 인신매매 청정국으로 온전히 분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경찰 접수 기준 206건의 인신매매 범죄가 발생했다. 같은 해 보고된 전체 범죄 중 인신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 인신매매...
51개월만에 1%에서 0.75%로 낮춰
캐나다 중앙은행이 21일 기준 금리와 통화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기준 금리를 1%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하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중앙은행은...
피부미용 시술의 모든 것
무더위가 물러나고 이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다. 여름의 강한 태양에 그대로 노출됐던 피부를 걱정할 시기이기도 하다. 겨우 한 철이 지났을 뿐인데, 얼굴에는 그새 기미와...
근로기준법(1) 2001.11.30 (금)
근로기준법(1)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이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 될 수 있지만 그중 한가지는 인간은 일을 통해 자아성취를 하고 사회참여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여기서 사회참여는 개인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거대한 조직 속에...
오는 3월 당선작 시상식 개최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 지부(회장 임현숙)가 2019년도 신인작품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시와 수필 등 4개 부문에서 총 다섯 명이 선정됐다.  수상작과 작가는 ▲시 부문 차하 <아름다운 발자국> 리차드 양 ▲시 부문 입선 <멀리...
비오고 어두운 날씨에 보행자, 운전자 모두 시야 확보 어려워
일반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낮시간(Daytime)에 각종 사고들이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이달 초부터 썸머타임이 해제되면서 오후 4시가 넘어서면 주위에 어둠이 차기 시작한다. 직장인의 퇴근 시간에는 이미 주변은 깜깜한 상태로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밴쿠버 아트갤러리, 피카소 작품전시회 열어
스페인 출신의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작품이 밴쿠버에 온다. 올 6월 11일부터 10월 2일까지 밴쿠버 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되는 피카소 작품전시회(피카소:예술가와 그의...
“지난 통계 살펴보니, 기대감과 현실 사이 큰 차이”
상속 재산에 대한 자녀들의 기대감이 현실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합 밴시티(Vancity)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메트로밴쿠버 지역 18세에서 34세 자녀들 중 39%는 “상속 재산으로 30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요구를 들어줄 계획인...
경찰 신원파악 위해 피의자 몽타주 배포… “동일 인물인지 확인 안돼”
경찰이 지난 8월 발생한 성폭행 피의자에 대해 몽타주를 공개했다.2일 코퀴틀람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저녁 포트 코퀴틀람 멕스웰 플레이스(Maxwell Place), 코퀴틀람...
印尼동굴벽화, 기존 最古스페인 것보다 앞서
선사시대 예술이 유럽에서 시작됐고 추상적 사고도 유럽인들이 처음 했다는 주장이 도전을 받게 됐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약 4만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벽화가...
개인 소득 신고 2001.11.30 (금)
개인 소득신고 Q: 4월은 세금보고를 마감하는 달인데 이처럼 4월에 개인소득를 신고한 후 세무서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에 걸쳐 세무조사를 하며 세무 보고의 결과에 대해서 언제, 어떻게, 어떤 내용을 통보받을 수 있는지요? A: 요즘은 아주 영세한...
트뤼도, “하퍼 정권 계약 잘못으로 언론인 살해 격노 표시 불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캇샤기 살해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격노 표시를 하기엔 과연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가?저스틴 트뤼도 연방 총리는 지난 주 사우디 아라비아에 경장갑차(Light Armoured Vehicle, LAV)를 파는 150억달러 무기 계약을 취소할 경우 수십억달러의...
“캐나다 시장 진출 17년만에”
기아 자동차의 캐나다내 누적 판매대수가 75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동 기업의 캐나다 진출 17년만의 일이다. 75만번째로 판매된 차량은 2017년 스포티지로, 기아캐나다는 해당 차주에게 5년간...
지난해 복수비자 40만명 발급… 유학생 95% 증가
10년간 유효한 캐나다 복수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지난해 근 40만명에 달했다고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가 26일 보도했다. 캐나다 복수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유효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출입국할 수 있으며, 한 번 입국하면 최대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다.중국 정부가...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