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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밴쿠버 조선일보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8-05 16:04

하나하나의 활자가 컴퓨터 프로그램 대신 사람의 손을 타야 했던, 다시 말해 식자(植字)가 인쇄의 핵심이던 시절, 소박한 신문 하나가 이곳 밴쿠버 한인사회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1986년 8월 7일의 일입니다. 바로 이 날 <밴쿠버 조선일보>의 씨앗이 한인언론 불모지나 다름 없는 이 땅에 처음 심어졌고, 그렇게 틔운 싹은 이후 30년 간 탄탄한 뿌리를 지닌 나무로 커 왔습니다. 특히 1990년 후반 소개된 인터넷 매체 <밴조선닷컴>은 지면과 함께 밴쿠버 사회의 확고한 게이트웨이로 인정받았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라는 비옥한 토지가 없었다면 물론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본보는 창간 30주년을 맞아 밴쿠버 조선일보와 동반 성장한, 그리고 앞으로도 공존할 한인 단체들 중 몇몇과 소중한 만남의 시간울 갖고 축하와 당부의 뜻을 함께 들었습니다. 







밴쿠버 한인장학재단 오유순 이사장
“조선일보가 최대 조력자, 미담 소개에 더욱 주력해 주길”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이사장 오유순)은 차세대 한인들의 꿈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재단이 지난해까지 배출한 장학생은 600명이 넘는다. 금년 기준 누적 장학금은 8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재단 설립 첫해 장학생은 8명, 장학금은 4200달러에 불과했을 정도로, 그 시작은 미미했다. 당시의 이 같은 작은 움직임이 밴쿠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장학재단이라는 열매를 얻기까지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이 있었다. 오유순 재단 이사장은 그 조력자들 중 하나로 밴쿠버 조선일보를 지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오 이사장은 “재단이 만들어지고 처음 몇 년 동안은 <한인장학재단>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이후 밴쿠버 조선일보의 적극적인 홍보가 없었다면 지금의 상황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장학재단 내에 <조선일보 장학금>이 별도로 운용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한인 차세대 양성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 이사장은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본보에 “한인사회의 갈등보다는 미담을 소개하는 일에 더욱 주력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밴쿠버 조선일보의 좋은 영향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3소사이어티 우애경씨
“무럭무럭 커 온 캠프 코리아에 대해”
C3소사이어티(회장 차제건)는 한인사회 차세대 단체의 맏형격이다. 지난 2003년 연아 마틴 상원 의원 등이 주도해 만든 이 단체는 한인 1.5세와 2세간 네트워크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C3소사이어티가 주관해 온 '캠프 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이 캠핑 프로그램은 한인 10대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받아 왔다. 이처럼 '캠프 코리아'가 한인 차세대의 대표 캠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에는, 여러 '어른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요리 연구가 우애경씨다. 그녀는 어린 캠프 참가자들에게는 한국 전통 음식의 맛을 알리는 일종의 '전도사'로 통한다. C3소사이어티의 한 관계자는 “다른 캠프 프로그램에서는 아침밥으로 대개 소시지나 베이컨 등이 나오는 게 전부지만 캠프 코리아의 식단은 아침부터 뷔페 식단으로 꾸며진다”며 “이 모든 게 우애경씨 덕분이다”고 말했다.

우씨는 C3소시어티 봉사활동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녀는 “여러 한인 2세들이 캠프 코리아아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함이 느껴진다”며 “C3소사이어티가 훌륭한 차세대 단체로 성장하기까지 적지 않은 도움을 준 밴쿠버 조선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한인문화협회 석필원 회장
“한인사회, 좋은 리더와 함께 큰다”
'한인 문화의 날'은 명실상부한 밴쿠버 한인사회의 최대 문화 축제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3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다녀갔을 만큼, 그 입지도 탄탄하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와 본보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02년 “한국 문화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본 행사가 소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본보는 한인 커뮤니티 최대 축제의 기록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한인 문화의 날'이 밴쿠버 한인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충직한 광고판이 되어 준 탓이다.

동 행사를 주관해 온 밴쿠버 한인문화협회의 석필원 회장 또한 본보와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석 회장은 “식자 인쇄 시절부터 밴쿠버 조선일보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밴쿠버 조선일보가 한인사회에 미친 좋은 영향력은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로 창간 축사를 대신했다. 석 회장은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리더들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데 밴쿠버 조선일보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하누리 윤명주 단장
“문화·예술 분야의 든든한 후원자”
극단 '하누리'(단장 윤명주)의 첫 시작도 밴쿠버 조선일보가 함께 했다. 1989년 창립된 하누리는 그 동안 '짬뽕', '오동리 소방서', '논두렁 연가', '웰컴투동막골'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밴쿠버 대표 한인 극단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활동을 해 왔다. 한 관객은 “모국어로 된 연극, 그것도 수준 높은 연극을 이곳 밴쿠버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만으로도 하누리는 존재 자체로 축복”이라고 평가했다.

윤명주 단장은 “밴쿠버 조선일보는 예나 지금이나 하누리의 든든한 후원자”라며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본보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단장은 “밴쿠버 조선일보가 문화, 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직접 관련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무궁화 여성회 진영란 회장
“한인사회의 온정을 보여줬다”
한인사회 안팎에서 크고 작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단체로 무궁화 여성회(회장 진영란)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포트맥머리 화재 때도 무궁화 여성회는 본보 등과 공동 모금 캠페인을 진행해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한인사회의 온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또 하나의 계기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무궁화 여성회의 봉사 활동은 국경 밖에서도 빛을 냈다. 필리핀과 네팔에 각각 태풍과 지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무궁화 여성회는 성금 모금 운동의 맨앞에 섰다. 

진영란 무궁화 여성회 회장은 “우리 단체가 자선 바자회나 모금 캠페인을 벌일 때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늘 큰 힘이 되어 주었다”며 본보의 창간 30주년을 축하했다. 진 회장은 “밴쿠버 조선일보가 앞으로도 좋은 정보가 공유되는 소중한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앞서가는 뉴스를 한인사회에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BC 악세 김성규씨
“유익한 정보로 한인사회 성장의 보탬 되길”
한인 1.5세, 2세 등에게도 밴쿠버 조선일보의 창구는 늘 열려 있다. 본보가 재캐나다과학기술자협회(AKCSE) UBC 지부와 함께 진행하는 '대학 입학 설명회' 연재가 바로 그 예 중 하나다. 올해로 4년째 매주 수요일자 교육면을 통해 소개되는 해당 기사는 UBC 입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일종의 보물 창고 역할을 해왔다. 대학 입학 설명회를 직접 작성하는 UBC 악세퍼블릭커뮤니티(AKCSE Public committee)의 학생들은 진학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렇게 생산된 기사는 본보와 UBC 악세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UBC 악세의 김성규씨는 “유익하고 중요한 정보 제공을 통해 밴쿠버 조선일보가 앞으로도 한인사회 성장에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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