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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한진해운 몰락에 글로벌 물류대란

김기홍 기자, 부산=권경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9-01 11:01

美서부해안, 한진 화물수송 올스톱
[한국] 1일 오후3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 신항 한진해운 컨테이너 부두. 이곳에 한진해운 선박은 한 척도 없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소식에 위기감을 느낀 래싱(컨 테이너 고정 작업), 줄잡이(접안 선박 고 정 작업), 검수 업체들이 이날 자정부터 밀린 대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일제히 작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하역 작업이 지난 30일부터사흘 째 전면 중단되면서 부산항은 대혼란을 겪고있다. 한진해운 부산신항사무실에는 다른 해운사로 화물을 옮겨 싣겠다는 화주(貨主)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었다.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인 한진해운 의 몰락이 세계 무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가 한진해운발(發) 해운 대란을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입 업체도 비상이다. 한진해운은 우리나라 북미 수출과 수입 물량에서 각각 18%와 22%씩 담당한다. 항만 이용료를 내지 못할까 우려하면서 1일 현재 9개국 13개 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불허했다. 전날 중국 샤먼, 미국 사바나, 스페인 발렌시아, 싱가포르 등에 이어 이날은 중국 상하이·닝보, 일본 요코하마, 독일 함부르크, 호주 시드니 등이 추가로 입항을 거부한 것이다.

이날 한진해운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CKYHE에서 사실상 퇴출을 통보받으면서 파장이 세계 무역 전체로 파급되기시 작했다. 한진해운과 노선·선박을 공유하 던 동맹 소속의글로벌 4개 해운사도 한진 해운발 해상 물류 대란의 영향권에 본격 들어선 것이다. 특히시애틀부터 롱비치까지 미국 서부 해안에선 한진해운의 화물운송이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법정관리 신청 하루 만인 1일 오후7시를 기해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 렸다. 법률상 관리인은 현 석태수 대표가 맡도록 했고, 한진해운의 회생절차를 진행할지를 결정할 조사위원으로는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김기홍 기자, 부산=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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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일 오후3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 신항 한진해운 컨테이너 부두. 이곳에 한진해운 선박은 한 척도 없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소식에 위기감을 느낀 래싱(컨 테이너 고정 작업), 줄잡이(접안 선박 고 정 작업), 검수 업체들이 이날 자정부터 밀린 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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