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를 좋아하는 아이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8.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일부에게선 중독 증세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때문에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게임에만 몰두해 공부를 등한히 하지는 않을까 또는 난폭한 게임에 빠져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등등의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그렇다면 컴퓨터 게임은 정말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막아내야 할 해악일까요?

저는 컴퓨터 게임을 나이 어린 세대들이 즐기는 '놀이'로 생각합니다. 기계적인 매체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 남자아이들은 딱지치기니 구슬치기, 여자아이들은 공기, 고무줄 놀이를 하고 놀았듯이 요즘 아이들은 늘 컴퓨터와 가까이 지내다 보니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지요. 원래 아이들의 놀이란 것이 그 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고민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는 필수인데 게임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멀리 하려니까 앞으로 아이들이 성장해 사회에 나갔을 때 뒤떨어지게 되는 것은 않을까 우려되고 그냥 두자니 걱정되는 것이 부모님들의 심정일 것입니다. 사실 컴퓨터 게임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좋은 프로그램도 많고 이로 인해 컴퓨터에 관한 흥미가 유발될 수 있는 등 좋은 측면도 많습니다. 그러나 중독이 될 경우 그 영향력은 정말 심각합니다. 시간 조절을 못해 한없이 게임을 하다 보면 생활리듬이 깨지고 또,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집안에만 박혀 지내게 돼 건강을 해치기도 하며 난폭하고 잔인한 게임들이 많아 아이들에게 폭력적 성향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바 대로 컴퓨터 게임은 잘 활용할 경우 유익한 것이나 중독이 될 경우 문제가 됩니다. 때문에 부모님들의 관심과 지도가 절대적인데 우선, 무조건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 보다 절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갑자기 게임을 못하게 하면 심하게 중독된 아이들은 금단현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를 공개된 장소에 두고 부모님 통제하에 컴퓨터 사용 시간이나 횟수를 조절하도록 하십시오. 또, 시간표를 짜 지정된 시간에만 게임을 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컴맹 부모님이시라면 자녀로부터 컴퓨터를 배워 보시면 어떨런지요.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아 컴퓨터를 매개로 서로 가까워질 기회를 만드십시오. 그리고 함께 홈페이지를 만든다든지 해서 아이의 관심을 게임이 아닌 다른 곳으로 환기 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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