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53. CPU

펜티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펜티엄이 바로 CPU를 지칭하는 말이란 것은 대부분 잘 아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그 이름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회사가 생산해내는 제품인지를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CPU에 대한 설명은 컬럼 41회에서 이미 했지만 이번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CPU에 대한 역사와 상식을 알려드립니다.

CPU의 이름

현재 우리가 컴퓨터에 쓰고 있는 CPU는 거의 모두 인텔(Intel)사의 제품입니다. 이 회사는 1971년 세계 최초로 CPU를 만든 이래 지금까지 CPU시장을 거의 독점해 오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 CPU는 맨 처음 IBM PC에 8088이라는 이름으로 장착됐습니다. 그리고 8086, 80286, 386, 486등의 이름으로 변형, 발전됩니다. 이후 486 다음으로 나온 모델이 바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펜티엄입니다. 이 펜티엄을 기점으로 CPU의 이름에서 숫자는 없어지고 대신 펜티엄프로, 펜티엄 II, III, IV등 펜티엄이 반드시 붙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CPU회사들의 출현 때문입니다. AMD, 사이릭스(Cyrix) 등은 자신들이 개발한 CPU에 인텔처럼 숫자가 딸린 이름을 붙였는데 이들과 차별화 되길 바랬던 인텔은 숫자 대신 펜티엄이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처음에 인텔은 이들을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그 내용은 CPU에 숫자를 붙인 것은 자신들의 고유상표이므로 다른 회사들은 숫자사용을 중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는 데, 이 재판에서 인텔은 패소합니다. 그래서 개발된 이름이 바로 펜티엄입니다.

제조회사별 CPU

인텔(Intel), AMD(Advanced Micro Devices), 싸이릭스(Cyrix), 모토롤러(Motorola)등의 회사들이 있는데, 이중에서 AMD, Cyrix회사들은 는 모두 인텔 계열의 CPU를 만들어 내는 회사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일반 IBM PC라고 하는 컴퓨터에 장착되는CPU를 생산합니다. 유독 모토롤러만이 애플(Apple)컴퓨터 즉, 매킨토시(Macintosh)용 CPU를 생산해 냅니다.

인텔: CPU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전통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CPU는 현재 2.53GHz(초당 25억 3천만 사이클)까지 속도를 내는 Pentium IV까지 출시돼 있습니다.

AMD: 이 회사의 CPU는 작년까지만 해도 인텔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었으나 이제는 인텔 보다 우수한 제품도 일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3대 PC 메이커(IBM, HP, Compaq) 중 하나인 HP에서 AMD의 CPU를 장착해 컴퓨터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싸이릭스(Cyrix): 이 회사의 CPU는 가격이 저렴하나 인텔, AMD에 비해서 성능이 많이 떨어져 컴퓨터 제조 업체에서 쓰기를 꺼려하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근래 컴퓨터 칩 제조회사로 유명한 VIA Technologies, Inc. 에서 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모토롤러(Motorola): 위의 회사들과 전혀 다른 구조의 CPU, 즉 매킨토시용 CPU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의 CPU와 전혀 호환이 되질 않습니다.

* 평소 컴퓨터에 대해 궁금했던 것이나 이 칼럼에서 다루어졌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십니까? 위의 이메일로 보내 주십시오. 다음 칼럼을 쓸 때 참고로 하겠습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