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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만 잘하면 먹고 산다면서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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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김 / Synet(싸이넷) 컴퓨터 대표-웹디자이너, 컴퓨터 테크니션(A+, Network+)
/ 문의603-0450 /988-5609 / www.synetcomputer.com / steve@synetcomputer.com


56.컴퓨터만 잘하면 먹고 산다면서요?

이민 오기 전, 캐나다에선 컴퓨터만 잘 하면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이 아님은 두 번의 밴쿠버 답사를 통해 쉽게 밝혀졌고 덕분에 저는 별 환상 없이 이민 길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따금씩 한국에서 오는 이 메일에 마음이 쓰입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전 세계가 하나로 묶이다 보니 컴퓨터를 통해 '밴쿠버조선'을 한국에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기서 제 칼럼을 보고 문의 메일을 보내는 분들이 있는데 내용의 하나같은 점은 "캐나다에선 컴퓨터만 잘 하면 사는 데에 문제 없다던데...."를 전제로 합니다. 이 믿음을 바탕으로, 밴쿠버의 실정은 어떠한가? 한국에서 내 이력은 이러한 데 이민 가서 컴퓨터 관련 직종으로 뭘 하면 좋은가? 한국에서 어떠한 자격증을 취득해 가지고 가면 좋은가? 등의 질문을 합니다. 심지어는 컴퓨터를 잘 못하는데 어떤 공부를 해 가면 좋은지를 문의해 오는 메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메일을 받으면 저는 참 난감합니다. 솔직하게 이곳 실상을 말하자니 상대방이 실망(저도 이민 전에 적잖이 실망했던 관계로......) 할 게 걱정되고 또, 동일 업종 관련자가 이민 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괜한 오해를 사지는 않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쉽게 답을 쓰질 못합니다. 여하튼, 지금까지 솔직한 답을 보내왔는데 지금 다시 이 지면을 빌어 말하자면 컴퓨터를 잘한다고 무조건 이곳 생활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첫째, 한국에서 주는 자격증은 캐나다에서 인정 받질 못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자격증을 다시 받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둘째로 생각 보다 고용의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캐네디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가 옐로우 페이지에 회사 광고를 낸 뒤로 놀란 일이 뭔지 아십니까? 인터넷으로 전화로 심심찮게 들어오는 구인 문의 입니다. 셋째, 자격증이 평생 생계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컴퓨터가 무엇입니까? 며칠 밤 자고 나면 새로운 부품, 신기술이 개발되는 하이 테크놀러지 아닙니까? 우수한 성적으로 자격증을 받았다 해도 단기간 내에 더 새로운 기술이 바로 나옵니다.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는 한 안심할 수 없는 게 컴퓨터 관련 직종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적을 두고 있는 BCIT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수업 일정표를 매번 꼼꼼히 체크합니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세계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틈틈이 강의를 듣고 공부합니다. 무섭게 변하는 이 세계에서 도태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칼럼을 쓰다 보니 제 직업에 대해 비관적인 면만 부각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컴퓨터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아무리 컴퓨터를 잘한다 해도 인증받은 기관에서 자격증을 따십시오. 자격증이 없으면 나의 실력을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격증은 한 개에 만족하지 말고 두, 세 개 정도는 갖는 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기업체에 취직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제게 BCIT에서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프로그램(Software Systems Development Program)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중국인 친구가 있는데 일자리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컴퓨터 실력이야 탁월하지만 영어 때문에 회사에서 고용하길 꺼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기술, 훌륭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해도 꾸준히 노력하십시오. 급변하는 테크놀러지에 맞춰 자신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먹고 사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평소 컴퓨터에 대해 궁금했던 것이나 이 칼럼에서 다루어졌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십니까? 위의 이메일로 보내 주십시오. 다음 칼럼을 쓸 때 참고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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