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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엄마 혈압으로 태아 성별 예측한다"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1-13 11:52

캐나다 연구팀, 중국여성 1400여명 조사결과 발표..
혈압 높으면 아들, 낮으면 딸 확률 높아..
 
임신 전 엄마의 혈압 수치를 통해 아이의 성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연구팀이 아들을 낳는 여성들이 딸을 낳은 여성들보다 혈압이 약간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 여성의 임신 전 혈압이 아들과 딸을 결정짓는 염색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여서 전 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연구팀은 13일 국제학술지 ‘미국 고혈압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 여성 1400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아들을 낳은 여성들의 임신 전 혈압이 딸을 낳은 여성들보다 평균 2.6%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2월부터 중국 후난성 뤼양에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 3375명을 모집한 뒤 이들의 혈압·혈중 콜레스테롤·포도당 농도 등을 측정했다. 특히 측정하고 26주가 지난 뒤에 임신하고 출산한 여성 1411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1411명의 여성들은 남아 739명과 여아 672명을 낳았다.

분석 결과, 남아를 낳은 여성들의 수축기 혈압 평균은 106.0㎜Hg로 여아를 낳은 여성들의 수축기 혈압 평균인 103.3㎜Hg보다 2.6% 정도 높았다. 임신 전 혈압이 비교적 높은 여성이 남아를 낳을 확률도 높다는 뜻이다. 이 결과는 연령이나 흡연 여부, 체질량지수 등 임신과 태아 성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를 조정한 뒤 얻어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혈압에 따라 엄마의 체내 환경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태아의 성별은 아버지가 준 정자의 성(性) 염색체가 Y면 남아, X면 여아로 결정된다”면서 “엄마의 혈압이 낮으면 X염색체보다 Y염색체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밴조선 편집부 new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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