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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약값, 세계서 두번째로 비싸다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1-20 15:56

뉴질랜드보다 10배나 비싼 처방약 '수두룩'..
"보험 없이 처방약 사기 두렵다" 26.5%
 
캐나다의 의약품 가격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BC는 20일 캐나다 국민들의 약값 부담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보도했다. 제약사가 판매하는 의약품 및 헬스케어 관련 제품의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국영방송이 직접 전수조사를 벌여 이같은 보도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조사 및 취재결과가 매우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사진=flickr/KOMUnews(CC)>

CBC는 제약사 아포텍스의 의약품 7가지를 예로 들었다. 이들 의약품의 캐나다 시중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똑같은 의약품의 가격이 캐나다의 10%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캐나다 국내 의약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얘기다. 실제로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혈압약 암로디핀의 경우 캐나다 판매가격이 뉴질랜드보다 무려 12배나 비쌌다. 연방 보건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CBC는 보도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전역의 의사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약값 때문에 제대로 된 약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의사들의 75%가 "비싼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건강을 망치는 환자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UBC·토론토대학의 공동연구 결과, 의약품 보험이 없는 시민 10명 중 3명 정도(26.5%)가 처방약을 구입하지 못했다. 마이클 로(Law) UBC 교수는 “의약품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중 4분의 1 이상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처방약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밴조선 편집부 new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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