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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ㆍ멕시코, 미국 없는 NAFTA 준비하나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1-31 15:52

트럼프 대통령 재협상 요구에 '곤혹'..
양국 정상, 경제동맹 강화 언급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을 제외하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ㆍ나프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는 30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Nieto)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양국간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캐나다 총리실이 31일 밝혔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Trump) 미국 대통령의 NA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좀 더 신속하고 밀접하게 교류하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는 성명서를 내고 "멕시코와 캐나다 양국 간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국민이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방침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캐나다와 멕시코가 경제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재협상 결과에 따라 NAFTA가 무효화되더라도 양자간 경제동맹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앞서 멕시코는 미국과의 NAFTA 재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노선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무역수지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멕시코에 대해 관세 부과 등을 적용, 자국 일자리 보호에 유리하도록 손질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와 미국의 재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캐나다에 경제동맹 강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양자 협정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는 방법론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캐나다 정가에선 아직까지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 NAFTA가 무효화되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캐나다 상품에 10% 관세가 붙게 된다. 이 경우 캐나다의 해외 수출은 4.5% 줄어들고, 국내총생산(GDP)도 4% 정도 감소한다.

캐나다의 한 경제전문가는 "NAFTA가 무너지면 캐나다에 유리할 것이 현재로선 전혀 없다"며 "트뤼도 정부가 무작정 멕시코 정부를 편들기 쉽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NAFTA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 3국이 무관세 등 광범위한 자유무역을 추진하기 위해 1992년 체결한 협정으로 1994년부터 발효됐다.
밴조선 편집부 new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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