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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해 캐나다로…난민·망명 신청 계속 늘어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17 14:45

트럼프 '반이민정책' 싫어 국경 넘는 난민 급증

미국 정부가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나선 가운데, 캐나다로 유입되는 난민 및 망명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를 비롯해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에 따르면 올해 1월 망명신청 건수는 총 452으로, 2014년 1월 46건에 비해 9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더욱 많은 난민들이 캐나다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난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정책 등으로 미국 정착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4~5일 이틀 동안 총 22명의 난민들이 미국 국경으로부터 500㎞ 떨어진 캐나다 매니토바주 에머슨-프랭클린 마을로 숨어 들었다. 이들은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출신으로 미국에서 캐나다로 도망쳤다. 특히 4일 하루에만 한번에 난민 19명이 캐나다로 넘어왔다. 통상 난민의 경우 4~5명씩 움직인다는 점에서 10명 이상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까지 에머슨에 유입된 난민들은 대략 7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과 맞닿아 있는 캐나다의 농촌도시를 찾는 난민이 증가해 국경사무소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자 시민들은 커뮤니티홀을 개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난민들이 검문소를 통과하지 않고 한밤중에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미국과 캐나다 간 맺은 협정의 허점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협정에 따르면 국경검문소에 나타나 난민지위를 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일단 캐나다 땅에 들어온 뒤에는 쉽게 난민지위를 요구할 수 있다.

매니토바주 이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난민지위를 신청한 사람은 벌써 300명을 넘었다. 그러나 난민 신청을 한다고 해서 모두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2015년의 경우 캐나다에서 열린 난민신청에서 57.7%만 받아들여져 10명중 4명 이상이 난민지위를 얻지 못했다. 밴조선 편집부 new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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