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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생은 어려서부터 일, 한국 학생과 큰 차이점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4-21 15:00

괴롭힘·소외감은 심각한 문제… 부모 관심으로 극복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19일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 보고서 중 캐나다 분석 항목은 15세 캐나다 학생 현황을 볼 기회다. 한국을 분석한 보고서와 비교해 캐나다 학생과 공통점·차이점을 찾아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캐나다 학생도 공부 욕심 많다… 캐나다 학교에서도 공부 욕심 있는 학생이 잘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다. ‘반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거나 ‘졸업 후 최상 기회를 잡고 싶다’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과학 성적이 39포인트 높았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고 싶다’는 캐나다 학생 비율(82%)은 OECD국가(평균 65%) 중에 높은 편인 한국(80%)보다도 약간 더 높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한 캐나다 학생은 82%로 역시 OECD평균(71%)이나 한국(67%)을 웃돈다.

강한 성취동기와 자신감도 있지만, '시험 준비를 잘하고도 매우 걱정한다’는 캐나다 학생 비율(64%)이 한국·OECD(각 55%)보다 높다.  걱정 비율은 매주 35~40시간 평균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보다 50시간 이상 더 오래 공부하는 학생 사이에 높았다. 대학까지 끝마친다고 생각하는 캐나다 학생은 64%로 OECD평균 44%를 넘는다. 특히 이민 1세 학생은 80%가 대졸을 희망한다.


문제점은 외로움과 소속감 부재… 캐나다 문제점으로는 학교에서 소외감이 있다는 학생이 무려 23%로 OECD평균 17%를 넘는다. 또 학교에서 외롭다는 캐나다 학생 비율도 18%로 OECD 15%보다 높다. 한국에서는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 비율이 9%로 낮다.

학교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도 캐나다는 72%로 OECD 평균(73%)에 근접했지만, 한국 80%보다 낮다. 학교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학생 비율 역시 캐나다(18%)는 OECD평균(15%) 또는 한국(8%)보다 높다.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이민자 학생이 비(非)이민자 학생보다 학교 소속감이 더 높다.

부모가 학교 생활에 관심 없는 학생은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부모 관심을 받는 학생보다 2.1배 높다. 또 학교 생활에 대한 부모 관심에 따라 성적 차이도 있다. 부모가 학교에 관심 없는 학생(6%) 과학 성적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39포인트 낮다.

한편 캐나다 학생도 소셜네트워크(90%)나 온라인 채팅 사용(75%)은 거의 일반화했다.


교내 괴롭힘 문제 심각… 학교내 괴롭힘 문제가 캐나다 국내에서 심각하다. 캐나다 학생 5명 중 1명(20%)이 지난 한 달 동안 최소 한 차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로 '남들 앞에서 놀림감이 됐다'(13%)거나 '고의로 따돌림당했다'(10%),  '누군가 악담을 퍼뜨렸다'(8%)는 상황이 비교적 빈도가 높았다.

한국보다 심각한 유형 괴롭힘 빈도도 좀 더 높다. ‘다른 학생에게 협박당했다’는 비율이 한국은 1%지만, 캐나다는 5%다.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가거나 고의로 망가뜨렸다’는 경험도 한국 2%, 캐나다는 4%다. 학내 폭력도 있어 누군가에 밀리거나 맞았다는 학생 비율이 한국 1%, 캐나다는 5%다.

여기에 대해 캐나다 일선 한인 상담교사 사이에 두 가지 설명이 있다. 실제로 한국보다 캐나다가 빈도가 높을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상황 발생 자체를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괴롭힘은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이민자·유학생이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편견이 있지만 OECD보고서는 “OECD평균 상황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이민자 학생보다는 태생 학생이 괴롭힘 대상이 된 빈도가 4%포인트 더 높다”고 지적했다.


캐나다·한국 학생 가장 큰 차이점은 일… 캐나다 부모도 자녀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 92%가 부모가 자신감을 느끼게 상당한 지원을 해준다고 느끼고 있다. 또 학교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느끼는 비율도 한국(97%)이나 캐나다(96%) 별 차이는 없다.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캐나다 학생은 돈 버는 비율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

한국은 남학생(8%)·여학생(3%)중 극소수만 일한다. 각각 OECD평균 남(29%)·여(18%)보다 낮다.

캐나다는 남 37%·여29%가 어려서부터 방과 후 또는 등교 전에 일한다. 한국은 학업 중심 사고가 강하지만, 캐나다는 경력 쌓기 사고가 강해, 어려서부터 이런 차이가 있다. 장래 어떤 직업을 희망하면 그 직업까지 가는 과정(pathway)에 맞는 파트타임이나 자원봉사를 15·16세에는 시작하는 게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이다.

캐나다 이민자 자녀가 일하는 비율은 비이민자와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비이민자가 39% 일하지만, 이민자는 25%만 일한다. 반면에 여학생은 비이민자(23%)보다 이민자(29%)가 일하는 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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