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절기 라마단이 시작됐다. 지난 27일(토)에 시작된 라마단은 오는 6월 25일(일)까지 30일간 계속된다.
라마단 기간동안 무슬림(이슬람교도)은 해가 떠있는 동안 음식은 물론 물 한모금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한다. 지난 2005년 파키스탄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7만여명이 사망한 참사의 상황에서도 라마단을 지키기 위해 많은 무슬림이 약을 거부했다. 이때 구호대원들은 “약과 음식을 거부하다 죽으면 이슬람에서 가장 금기시 하는 ‘자살’을 하게 된다”고 설득해 인명을 구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처럼 무슬림에게 라마단은 ‘지켜야 할 의무’ 중 하나다. 금식과 함께 흡연도 하지 않고 비폭력, 금욕 등 경건한 생활을 유지한다.
모자이크 사회로 알려진 캐나다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무슬림을 만날 수 있다. 식사 시간에도 음식을 꺼내지 않거나 평소 흡연을 즐기는 무슬림 이웃이 ‘금연’ 모드에 돌입했다면 아마도 그는 라마단을 지키고 있는 것일 게다. 이때는 금식하는 사람 바로 앞에서 큰소리로 떠들며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이슬람 문화에 대한 배려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통해 “라마단은 무슬림 공동체를 위한 성스러운 시간”이라며 “Ramadan Mubarak(축복받은 라마단)!"이라고 전했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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