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비만·과체중, 자녀에게 되물림 된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부모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자녀 역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확률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의 발병 확률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캐나다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부모가 신체 활동을 20분 하면 자녀의 신체 활동 시간은 5~10분 증가하며 부모가 하루에 1000걸음을 걸으면 자녀는 200~350걸음을 더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앉아있는 시간(텔레비전 시청, 비디오 게임 등) 역시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성인의 60%가량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모의 비만이 자녀에게도 되물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또한 캐나다 건강 측정 조사(Canadian Health Measures Survey)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40년 간, 캐나다 성인과 어린이의 비만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현재 캐나다 어린이의 1/3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중 10%만이 하루 60분 동안 ‘중간 단계 이상의 격렬한 신체 활동’(MVPA)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328명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자녀의 나이는 사춘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6세~11세로 제한했다. 또한 부모와 자녀의 나이, 성별, 신체 활동, 과일 및 채소 소비량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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