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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마냥 귀엽게만 보이시나요?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6-27 11:07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다 걸리면 벌금으로 최대…”
만화나 동요를 통해서만 ‘곰’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 거대한 몸집의 야생 동물이 얼마나 포악해질 수 있는지 감을 잡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곰을 카메라에 더 잘 담기 위해 무모한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소개된 최근 소식이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활동 중인 사진 작가 레이 블랑샤드(Blanchard)씨는 동 방송을 통해 밴프 국립공원을 방문한 어느 한 남자의 ‘겁 없는 촬영’에 대해 증언했다. 블랑샤드씨는 “문제의 남자가 300파운드 정도 되는 그리즐리 앞 수 미터 앞까지 다가섰는데, 그 이유는 클로즈업 촬영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야생동물의 삶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의 입장에서는 이 방문자의 행동이 위험천만함, 그 자체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다. 블랑샤드씨는 “여행자들은 항상 야생동물에게 항상 가까이 다가서곤 한다”면서도 “(그리즐리를 향한) 이번 행동은 대단히 무모했다”고 단언했다. 그리즐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CBC는 국립공원관리청(Parks Canada)의 자료를 인용해 그리즐리, 늑대, 쿠거를 사진 촬영할 때에는 이 맹수들과 최소 100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앨크나 사슴, 산양 등을 촬영 시 권장 안전 거리는 30미터다.

한편 캐나다 국립공원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다 적발될 경우에는 벌금으로 최대 2만5000달러가 부과될 수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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