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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자유당과 클락 주수상 지지율 흔들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6-29 14:10

주총선 다시 치르면 신민당 정권 가능성
BC주의회에서 소수집권 BC자유당(BC Liberals) 주정부가 흔들리면서, BC주민 사이에 정당 지지율도 흔들렸다.

여론조사 기관 인사이트웨스트는 29일 “BC주민 반 이상이 정권을 BC신민당(BC NDP)과 BC녹색당(BC Green)에 맡겨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BC주민 중 55%는 신민당과 녹색당 연대로 주정부 내각 구성을 찬성했다. 다른 선택지인 자유당 계속 집권은 ¼만 찬성했다. 또 다른 선택지인 주의회 해산 후 다시 주총선을 치르자는 안은 가장 인기 없는 단 15% 찬성률을 보였다.

의회 정치가 실종되면서 BC주민은 오히려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자유당이 작성한 주의회 개원사와 관련 보도를 "상세하게 살펴봤다"는 비율이 42%다.  많은 부분 야당 공약까지 포함한 개원사 중 일부 정치 현안은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노조와 기업 정치헌금 금지안(찬성 80%)·정신보건과 약물중독 회복 관련 정무 장관직 신설(76%)·새로운 로비스트 활동 규정 도입(75%)이 상당한 인기 있는 정책이다. 이어 데이케이 증원 예산 10억달러 예산 추가(63%)·선거법 개정에 관한 주민투표 시행(58%)도 반 이상이 찬성했다. 단 포트맨·골든 이어스 브리지 통행료 면제(46%)와 피스리버 인근 사이트C 댐 건설 계속 추진(45%) 지지는 반을 넘지 못했다. 교량 통행료 면제는 통행료를 내지 않는 대신, 세금 등 다른 형식으로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유권자 판단이 배경이 됐다. 사이트C댐 수력발전소는 환경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정책 인기와 별도로 실현 가능성을 설문한 결과 자유당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았다. 사이트C댐 건설이나 정신보건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해서는 각각 72%와 52%, 반 이상이 실현한다고 봤다. 그러나 로비스트 규제(33%)·다리 통행료 면제(32%)·선거법 개정과 데이케어 증원(각 29%)·정치헌금 단체 제한(28%)은 적은 비율로 실현 가능성을 봤다.

마리오 캔세코(Canseco) 인사이트웨스트 부사장은 “실현 가능성을 크게 본 개원사 정책은 단 두건에 불과하다”며 “정치헌금이나 데이케어, 투표법 개정과 관련해 자유당에 대한 상당한 불신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자유당은 대표 인기도 흔들렸다. 당대표 업무수행 평가에서 크리스티 클락(Clark) 자유당대표 겸 BC주수상 신뢰도는 32%로 5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클락 주수상 불신임 비율은 63%에 달한다. 이 사이 존 호건(Horgan) NDP 대표 지지율은 49%(+7), 앤드류 위버(Weaver) 녹색당 대표는 50%(+4)로 각각 상승했다.

사령탑 교체 여론도 있어 클락 주수상에 불리하다. 65%가 자유당 대표 교체를 지지했다. 특히 지난 주총선에 자유당에 투표했다는 유권자도 반이 넘는 53%가 클락 주수상이 자유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신민당과 녹색당이 일부 선거구에 양당 공동 후보 1인을 내는 안을 지지하는 전체 여론은 43%다. 다만 신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과반 넘는 67%가 이 안에 찬성하고 있다.   단, 이번 기회에 신민·녹색 양당 합당 찬성은 단 38%에 불과하다. 진보 신민과 친환경 녹색이라는 별도 유지 여론이 더 높다.

만약 주총선을 다시 치르면, 현재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신민당 다수 집권 가능성이 크다. 투표 의사가 분명한 유권자 사이에 신민당 지지율은 41%, 자유당은 36%로 5%포인트 차이다. 녹색당은 19% 지지를 가져갔다. 지지율에는 세대 차가 있다. 자유당은 55세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비교적 강세(해당 연령대 46% 지지)이며, 신민당은 18~34세(49%) 사이에 강세다. 녹색당은 밴쿠버아일랜드에서 지지율이 높은 30%로 자유당과 지역 동률이다. 단 밴쿠버아일랜드에서 신민당 지지율은 36%로 두 당을 앞섰다.

설문은 6월 23일부터 28일 사이 인사이트웨스트사 BC주 성인 8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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