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9월부터 코퀴틀람 교육청에서 한국어 강좌 개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04 15:58

담당 강사 한인 옥혜정씨

"한국어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는 말입니다. 한인 1.5세나 2세를 비롯해 밴쿠버에 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한류 여파를 타고 한국어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다. 이곳 밴쿠버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소수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이 곳에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 옥혜정 강사를 만났다

지난 2008년에 밴쿠버에 정착한 옥씨는 거주하던 동네에서 가까웠던 랭가라 컬리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을 하며 처음 한국어 강좌와 인연을 맺었다. 랭가라 컬리지에는 이미 십여 년 전부터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서 몇몇 의 한인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후 컬리지 코디네이터와의 인터뷰 이후 초급 과정의 강좌를 맡게 된 옥씨는 이후 2014년까지 그곳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그러다 딸아이의 육아로 잠시 쉬다 코퀴틀람으로 이주한 옥씨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상 교육청에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게 되는데 재정적 여건에 강좌 개설이 어렵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중국어는 너무 자리를 잘 잡아서 말할 것도 없고 스페인어나 다른 소수 민족 언어 강좌도 버젓이 있는데 한국어를 개설할 수 없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당히 상했어요. 코퀴틀람은 더욱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한국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오기로 집요하게 매달렸지요. 그 과정이 약3년 정도 걸렸네요

그녀의 설명대로 처음 교육청과의 접촉 이후 담당 코디네이터와 관계자 등에게 지속적인 문의와 요청을 안했더라면 이번 9월 교육청에 한국어 강좌 개설은 아마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16년 겨울에 성사된 관계자와의 면담 이후 뜻밖에도 강좌 개설에 대한 속도가 급진적으로 추진됐고 원래는 봄 학기부터 개설을 제의 받았다고. 그러나 홍보와 준비 기간 등의 이유로 9월로 개강이 최종 결정됐고 현재 수강생을 모집 중에 있다

917일 초급반이 시작되며, 중급반이 1011, 고급반이 118일에 시작된다. 수강인원은 최대 20명까지로 강좌가 시작되는 첫 주까지는 등록이 가능하다정식 학교 크리딧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몇 년 전 가수 싸이를 포함, 많은 아이돌 가수와 배우 등에 기여한 한류 열풍으로 캐나다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분위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가운데  70% 정도는 한류 드라마를 좋아하거나 한국인 친구가 있는 중국인이었어요. 강좌가 시작할 때 20명이 넘는 경우도 많았어요. 또 여기서 태어났거나 어려서 와서 한국말은 알아듣는데 할 줄을 모르고 그러니 당연히 쓰거나 읽기도 못하는 한인 학생들도 있었구요모두 좋은 직업을 가진 친구들인데 한국어의 필요성을 오히려 어른이 돼서 느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마음이 쓰이고 도움이 되게 잘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이미지 컨설턴트로 오랫동안 일했던 옥씨는 캐나다인 남편과 만나고 밴쿠버로 오게 됐으며 오기 전에 개인적 관심으로 연세대학교 어학당에서 해외한국어강사 연수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어 강사를 시작하면서 옥씨는 한가지 결심한 바가 있다. 중국이나 다른 소수민족 커뮤니티처럼 한인들도 캐나다에 살면서 우리의 권리를 보다 당당하게 요구하고 우리의 말과 문화를 이 사회에 잘 소개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며 살겠다는 일이다

이번에 한국어 강좌 개설을 위해 총영사관의 도움도 받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주변에서 한국말을 하는 캐나다인들이 더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습니다” 911일부터 시작되는 강좌는 코퀴틀람 소재 글렌이글 하이스쿨에서 진행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퀴퀘틀렘부족 소유권 주장
코퀴틀람 시내 리버뷰 정신병원을 포함한 토지 소유권 소송이  시작됐다. 퀴퀘틀렘원주민 부족(Kwikwetlem First Nation)을 대표해 로널드 기스브렉트(Giesbrecht)추장은 BC주정부와 다른 소유주들을 상대로 코퀴틀람강 유역 일대의 원주민 토지소유권을 인정하라며 BC주...
경찰서 전화번호 이용 세금 체납 협박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캐나다국세청(CRA)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8000달러를 사기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 발표했다.사기꾼은 코퀴틀람 연방경찰의 평상시 신고번호를 송신자 번호(Caller ID)로 표시하도록 조작해 피해자를 속여넘겼다. 이른바...
“신고 포기한 사례까지 합산하면…”
코퀴틀람에서 차량 유리창 등을 깬 뒤 차내 귀중품을 훔쳐가는 이른바 “차량털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코퀴틀람 연방경찰(RCMP)에 접수된 관내 차량털이 사건은 지난해에만...
2017년 주총선 앞두고 시험지 역할
BC주의회 주의원(MLA) 결원을 선출하는 BC주 보궐선거가 오는 2월  2일 코퀴틀람-버크마운틴(Coquitlam-Burke Mountain)선거구와 밴쿠버-마운트플레잰트(Vancouver-Mount Pleasant)선거구에서 각각 열린다.코퀴틀람에서는 집권 BC자유당(BC Liberal) 조앤 아이삭스(Isaacs)· 제1야당...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3시30분경 코퀴틀람 시내 쇼핑몰 주차장에서 칼을 휘두른 폭행범을 찾지 못한 경찰이 14일 용의자 공개수배에 나섰다.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은 코퀴틀람센터 남쪽...
BC주정부, 리버뷰병원 재건 계획 발표…2019년 완공 예정
코퀴틀람 리버뷰(Riverview Lands) 지역에 새로운 정신병원 및 마약치료시설이 들어선다.BC주정부는 18일 지난 2년간의 논의 끝에 리버뷰 지역 재생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리버뷰...
경찰, 30대 백인男·20대 백인女 공개수배…상점 운영 한인들 주의해야
코퀴틀람에서 최근 두 달 동안 4차례에 걸친 무장강도 사건이 잇따라 상점을 운영하는 한인 교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3일 코퀴틀람경찰(RCMP)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30분경 코퀴틀람  바넷 고속도로(Barnet Highway) 2700번가에 있는 상점에 신원이 밝혀지지...
타운센터파크에 1200석 규모
코퀴틀람 시내 타운센터파크에 노천극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코퀴틀람 시의회는 15일 노천극장 ‘타운센터파크플라자(The Town Centre Park Plaza)’ 디자인을 최종 승인했다. 노천극장은 900석을...
“캐나다 난민심사는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
터키 남서부 휴양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Kurdi·3)군 사진이 캐나다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쿠르디군의 고모·티마 쿠르디씨가 쿠르디군을 포함해 오빠 압둘라 쿠르디(40) 일가를 연초에 난민으로...
152가·48번 출구와 동진 차량 사이에 차선 분리대
써리 152가·48번 출구로 나가려면 오른편 4·5차선랭리 호프 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왼편 1·2·3차선코퀴틀람 센터에서 1번 동진할 때 램프서도 차선주의 코퀴틀람에서 써리로 넘어가는 길의...
◆코퀴틀람 주택 살인사건, 2명 숨진 채 발견코퀴틀람경찰(R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경 코퀴틀람 웨스트우드 플라토(Westwood Plateau) 알파인 레인(Alpine Lane) 1600번가에 있는 주택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살해됐을...
“지난 10년간 하락세 보이다 올해 갑자기 많아져”
코퀴틀람과 포트코퀴틀람 지역에 자동차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퀴틀람 RCMP는 2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던 차량 절도 사건이 2015년 들면서 다시 빈번해졌다”며 “코퀴틀람과 포트코퀴틀람의 금년 상황은 2009년 이후...
“용의자 차량 타고 도주 중”
22일 오후 3시경 코퀴틀람 센터몰 야외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희생자의 신원이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드러난 것이...
“곰 마주쳤을 때 이 행동만큼은 절대 금물”
26일 일요일 오후 코퀴틀람 타운센터파크에 곰 한 마리가 나타나 자연보호관, 지역 관할 연방경찰(RCMP), 소방대원 등이 동시에 출동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사람들로 붐비는 공원에 곰이 출현한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크라임 리포트(Crime Report) 4월 23일
◆코퀴틀람 중학교 폭탄 위협 소동, 허위로 밝혀져22일 오전 8시경 코퀴틀람에 위치한 스캇크릭미들스쿨(Scott Creek Middle School)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와 해당 학교가 임시 폐쇄되고 학생들이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코퀴틀람...
“SUV 차량 갑자기 도로 덮쳐, 또 다른 행인 2명 상태도 심각”
19일 오후 4시경 포트코퀴틀람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6세 여아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행인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사고 지점은 이 지역 샤네시가(Shaughnessy  St.) 인근 라이온스웨이(Lions Way) 선상에 위치한 길거리 쇼핑몰이다.코퀴틀람 관할...
스티브 김 C3회장 자문위원에 임명돼
코퀴틀람 시의회가 경제개발자문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스티브 김 C3회장(사진)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자문위원은 “데니스 마든(Marsden) 코퀴틀람 시의원이 시를 위해 봉사할...
“옆집에서 시작된 불, 순식간에 다른 집으로 옮겨 붙어”
9일 오후 6시 30분경 코퀴틀람 리버벤드드라이브(Riverbend Dr.)에 위치한 한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두 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고 주택 다섯 채가 심하게 훼손됐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불은 단지 내 한 주택 차고에서 시작되자마자 곧장...
“화상 입었을 가능성 높아”
코퀴틀람 연방경찰(RCMP)이 지난해 포트코퀴틀람 지역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용의자를 뒤늦게 공개수배했다.최근 발표된 RCMP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014년 10월 29일 오전 6시...
“매쾌한 냄새 인근 주택가 덥쳐”
<2신>16일 오후 4시경 코퀴틀람 존슨스트리트(Johnson St.) 인근 글렌드라이브(Glen Dr.)에 위치한 4층짜리 목조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화재 발생 직후 소방차 여섯...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