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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민 (1)-이젠 '캐나다 드림'으로 달린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기획특집-캐나다이민(1)


이젠 '캐나다 드림'으로 달린다






"과도한 입시경쟁과 열악한 교육환경에 시달릴 아이들을 생각해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습니다. 게다가 학원 등 사교육비는 얼마나 비쌉니까. 캐나다에선 고등학교까지 무료교육이고 교실당 학생 7~8명으로 수업을 합니다. 체벌도 없고 아이들에게 어떤 스트레스도 주지 않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등 음악수업은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온 전직 음대 교수들이 아주 저렴한 수업료로 질 높은 교육을 합니다. 아이들이 한국처럼 머리 터지는 경쟁을 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38세 대기업 과장 박모씨)

"은행원 생활 17년째인데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IMF 직후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쳤는데 또 다시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니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미 직장을 떠난 동료들의 모습도 어른거리고요….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한국에서 불안하게 사느니 차라리 캐나다로 건너가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44세 은행 차장 임모씨)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안한 미래에서 탈출하기 위해, 좀더 나은 삶을 위해… 등등의 이유로 캐나다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교통상부의'2000년 외교 백서'에 따르면 99년 1만2655명의 해외 이주자 중 캐나다 이민이 6783명(53.6%)으로 미국 이민 5360명(42.4%)을 훨씬 넘어섰다. 다음 호주 302명(2.4%), 뉴질랜드 174명(1.4%) 등의 순이었다. 캐나다 이민 수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월 말까지 캐나다 이민자 수는 4301명으로 미국 2549명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민 설명회 때마다 문의 전화 폭주

실제로 해외이민 알선업체에도 캐나다 이민에 대한 문의와 의뢰가 다수를 차지한다. ㈜국제이주개발공사 서일석 이사는 "캐나다 이민이 우리 회사 업무의 60~70%를 차지한다. 한달에 한두번 캐나다 이민 설명회를 개최하면 문의 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고 말했다. ㈜고려이주개발공사 글로리아 김 사장은 "우리 회사를 통해서만 매달 30여 가구가 캐나다로 이민간다"며 "캐나다 이민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캐나다 이민 붐에 대해 관련업계는 "미국이 보호주의 정책으로 이민 문호를 극히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추세인 반면 캐나다는 이민자들을 적극 받아들이는 정책을 취하는 게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매년 전국민의 1% 범위 내에서 이민자를 수용하는 캐나다는 이민 문호가 가장 개방된 나라. 지난95년 이민들이 가져온 자금으로 60억 캐나다 달러(1C$는 대략 760원)를 유치, 실업자의 9%를 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민정책의 원활함이 우수한 교육 환경,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이민성향과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은 30∼40대로 유수한 대학을 졸업한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전문가, 엔지니어, 언론사 직원, 약사, 의사, 대기업 임직원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좀더 나은 삶의 질을 기대하며 이민 길에 오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벤처기업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이 이민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이주과 관계자는 "50년대 후반~70년대 초반 출생자로 컴퓨터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취업이민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개발공사 서일석 이사는 "70년대 중반~80년대 초반 서독 광부 출신자, 월남 교포들이 캐나다로 '빈손 이민'을 많이 갔다. 또 90년대 중반에는 한때 돈을 많이 가지고 가는 '투자 이민'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직종들이 현지 사회에 파고드는 형태의 이민이 큰 경향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IMF 이후 사회적 불안정성이 커져 전문직 고소득자라는 특권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원인이다. 샐러리맨의 '철밥통' 신화는 사라졌으며 더 치열해진 경쟁과 불안한 미래가 이들을 캐나다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의사도 예외가 아니다.

한 이민 알선업체 관계자는 "현재 우리 회사에만 의사 10여명이 캐나다 이민 수속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전문의나 개인 의원을 운영하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캐나다에서는 의사 신분을 버리고 전적으로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민자들이 말하는 '삶의 질'에 자녀 교육 문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말 캐나다 이민 신청을 해 놓은 개업의 이모(44)씨는 캐나다에 가면 작은 사업을 시작해 볼 작정이다.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3~4년에 한번씩 바뀐다. 아이 둘 키우는 데 학원비 등 사교육비가 생활비의 절반을 차지한다. 어차피 앞으로 국제화가 되어야 살 수 있는 시대가 오는데 굳이 한국에서 키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그는 조만간 중학생 아들을 먼저 캐나다로 보낼 생각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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