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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고교 고전 교재 50년째 똑같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9-26 16:48

예산 제약, 교사들 현실 안주 ... 변화하는 시대상 반영 못해

 캐나다 고등학교의 도서목록들이 50년째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학생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인트리 고교에 재학중인 한인 이모군(17)학교 영어시간에 고전을 배우고 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거나 시험을 볼 때도 대부분 구글이나 인터넷 자료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교사들은학생들은 70년대에 읽었던 똑같은 책을 여전히 읽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고전들의 인물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이들 고전들이 훌륭한 책들임은 분명하지만 지난 50년간 위대한 다른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다. 아이들이 읽을 고전목록을 왜 업데이트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서전문가들은현대소설의 다양한 세계관은 아이들의 가치관을 성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문제는 예산제약과 교사들의 망설임이 새로운 독서목록 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BC주에서 고전소설 수업은 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주로 교재에 대한 친숙도 때문에 교사들은 매년 동일소설들을 가르치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학생들이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교사들이 기존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현대고전 발굴에 도전해야 한다. 기존의 고전소설들은 매우 유럽중심적이고 남성권위적이며 요즘 학생들의 세계관과는 아주 다른 특정 시기에 저술된 것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BC 교사연맹의 글렌 핸즈맨(Hansman) 회장은고전소설 교재의 다양성을 확대함으로써 원주민, 성적 소수자(LGBT)와 이민자 커뮤니티의 시각을 탐구할 필요가 있지만 교사들이 이를 꺼려하고 있다예산제약도 교사들이 오래된 고전들을 교재로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학교들은 과감히 다양한 현대소설들을 독서목록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글래드스톤 고등학교는 현재 캐나다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소설들을 독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물론 예산이 고전선택을 제한하는 주요인이긴 하다. 그러나 소설을 구입할 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있다. 우리는 한꺼번에 120권을 대량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30, 40, 때로는 50권씩 구입한다. 물론 이 방법으로는 모든 교실에 동일 소설들을 비치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단계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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