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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만 인구 급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캐나다 비만 인구 급증


국민 48%가 비만, 어린이 비만도 급증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비만율 높아


캐나다의 비만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비만이 캐나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떠 오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수백만의 베이비 붐 세대들과 그들의 2세 중 상당수는 비만으로 인해 당뇨, 심장질환,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을 안고 살고 있다.
연방 정부는 이같은 추세로 나갈 경우 앞으로 연간 600억 달러의 의료 부담을 떠안아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주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런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비만증에 걸린 국민들과 식품회사로부터 받게 될 거센 반발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식품회사들은 라벨에 식품에 관한 정보를 자세하게 수록하는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캐나다비만연구회 회장인 데이비드 라우 박사는 "비만 문제는 더이상 묵과될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라우 박사는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한다.
라우 박사는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온다고 지적한다. 소일거리가 없는 사람들 대부분이 운동 대신 TV시청으로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다고 라우 박사는 지적한다. 라우박사는 또 값싼 칩과 청량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성인 인구의 46퍼센트가 비만이다. 1976년 이후 비만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며 남성의 경우는 6.8%에서 12%로, 여성의 경우는 9.6%에서 14%로 비만 인구가 늘어났다.
통계청의 자료는 또 학력과 소득이 낮을 수록 비만인 경우가 많다는 통념이 사실임을 뒷바침해주고 있다. 캐나다 전체에서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주에 속하는 뉴브런즈윅(42%), 뉴펀들랜드(39%), 노바스코시아(38%)였다. 반대로 캐나다에서 부유한 주로 손꼽히고 있는 BC(27%),퀘벡(27%), 온타리오(29%)주의 비만율은 낮았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 중 비만율은 22%였으나 고등학교 중퇴 이하의 학려긍ㄹ 가진 사람 중 36%가 비만이었다.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에 비해서는 비만 문제가 덜 심각한 편이라고 자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미국의 비만 인구는 전체의 55퍼센트에 달한다. 미국 어린이 5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캐나다의 경우도 어린이 비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로 나갈 경우 조만간 미국보다 비만 인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통계에 따르면 7-12세의 캐나다 어린이 인구 중 23퍼센트가 비만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비만 어린이들은 학교 생활 내내 놀림을 당하는 것은 물론 직장에서도 차별을 당하고 고혈압,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신장 질환,무호흡증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비만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당뇨병은 실명, 신장 질환, 신경 손상, 심장 마비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과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연평균 2만 5천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2백만 명에 달하며 비만 인구가 늘어날수록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만과 당뇨의 상관관계는 한 원주민 부족의 사례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매니토바와 온타리오 주 경계 부근인 샌디 레이크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인 '오지브와 크리' 부족은 원래 수렵생활을 하는 부족이었다. 그러나 유럽 문화가 들어오면서 이들의 생활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냥감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이들은 청량음료와 감자칩을 먹으며 TV 시청 등 현대 문명의 이기들이 가져다준 편안한 생활에 젖어들었다. 비만율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이제는 이 부족 전체 인구 중 25%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는 캐나다 전체 평균의 5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연방정부는 8월 초 심각한 당뇨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억1천5백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캐나다의료협회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는 97년 캐나다 전체 의료 예산 중 비만 치료에 직접 투입된 비용은 18억 달러였다. 이는 다른 전체 질병 치유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포함한 금액의 2.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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