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이민자에서 많이 발생, 2년마다 정기 검사 필요
최근 이민 온 중국계 여성 이민자들 사이에 자궁 경부암 발생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 암협회는 BC 메디칼 저널 최근호를 통해 중국 여성들의 자궁 경부암 발생율은 백인 여성들에 비해 2-4배 정도 높으며 이 같은 현상은 중국계 여성들이 자궁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C 보건리서치재단과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밴쿠버와 리치몬드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계 여성 7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만이 2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자궁암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 전체 여성들의 자궁암 검사율 75%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계 여성들이 자궁암 검사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계 여성들이 자궁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적절한' 검사 방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중국계 여성 이민자들은 대부분 특별히 아프기 전에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영어도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BC암협회는 중국계 여성들에 대한 자궁암 검사율을 높이기 위해 BC주 내 모든 의사들에게 이를 강조하는 내용을 지난 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발생은 중국계 이민자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관련 당국에 따르면 자궁 경부암 환자의 75%는 정기적으로 자궁암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으며 환자 중 50%는 최근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경부암은 캐나다에서는 여성 사망원인 12위로 나타났지만 중국과 대만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아시아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01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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