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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부동산 산업 앨버타주 오일 산업보다 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1-14 15:01

전체 BC 주 총 생산의 약 20%를 차지…

부동산 산업이 BC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일과 가스가 앨버타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부동산 산업이  BC주 전체 총 생산의 18.36%를 차지, BC 주에서 제일 큰  산업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BC주 부동산과 관련, 매매와 임대 등이 포함된 전체 부동산 경제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 상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역사상 최대 건설 호황, 역사상 최고 주택 가격, 낮은 사무실 공실률 및 높은 주택 임대료 등이 전 주에 걸쳐 몇 년 동안 일어난 것이 목격됐으며 현재에도 계속 진행중이다.

 

BC주가 부동산 산업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에 지나치게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경제 구조가 전체 경제 발달을 저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 발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급락으로 인한 세수 감소로  주 전체 살림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한편 부동산 산업에 대한 BC 주 경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트레보 툼브(Tombe) 캘거리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아니다라고 간단히 잘라 말했다. 그는 소위 귀속가치(imputed value)’로 부동산 산업을 평가하고 있는 현행 통계 방식으로 인한 약간의 눈속임이 있을 뿐, 실제로 매매가 그만큼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부동산 산업의 세수에 크게 의존하는 BC주의 경제 구조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경제 구조를 인위적으로 바꾸기 보다는 적재 적소에 맞는 정책 개발과 실행을 통해 세금 수입 구조를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그는 부동산 시장에 편중된 가치 증가는 부의 불평등을 쉽게 심화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만 증가된 부를 누리게 되며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가치 증가에 따른 이익 구조에서 제외된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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