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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킴의 '좌충우돌' 서바이벌 영어 - 1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2-07 08:49

"I'm going to the English class!"
옆집에 서는 캐네디언 할머니는 호기심이 많다. 마음씨 좋은 할머니는 상냥하기도 하지만 심심하기도 한지 나한테 말을 자주 건다. 하루는 공원에서 조깅하고 오다 마주쳤는데 할머니는 반기며 인사를 건넨다. 오늘 날씨는 어떻다는 둥 'say hello'를 연신 외치신다. 
그런데 영어 배우러 어학원 가는 길에 또 마주쳤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는 내게 다가와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나는 그저 "I'm going to the English academy."라고 했는데 할머니는 그런 곳이 있느냐, 거기서는 영어를 가르치는 특별한 기술이라도 있느냐 등 마구 연달아 물으신다. 나는 그저 영어 학원 간다고 말했을 뿐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지? 
 
영어권 국가에는 한국처럼 학원 종류나 숫자가 많지 않아 academy나 institute 라는 단어를 일상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게다가 academy는 특수한 학원을 말 할 때 자주 쓰는 단어다. 예를 들어 police academy는 우리나라의 경찰대학에 해당하는 학원이고, dance academy는 춤을 가르치는 전문학원이다. 다시 말해 academy는 우리나라처럼 입시나 영어 열풍에 기댄 그런 학원이 아니라 춤, 컴퓨터, 음악 등 전문교육을 맡고 있는 학원을 뜻하는 단어라는 것이다.
또한 institute는 Jarvis Collegiate Institute(캐나다의 한 고등학교)처럼 고등학교 이름에 많이 붙는 편이다. 그리고 두 단어 모두 주로 간판이나 문서 등에서 쓰는 말이지 구어체에선 잘 쓰지 않는다. 그럼 '학원' 을 말하고 싶을 땐 어떤 단어를 써야 할까?
I'm going to the English class! 영어학원 가려고요.
'아니! 이렇게 쉬운 단어란 말이야?' 라고 허탈해하지 말길. class는 영어에서 꽤 광범위하게 쓰이는 단어다, class를 school과 연결시키지 말자. 학교든 학원이든 수업을 들으러 간다는 의미에서 class가 쓰였다는 사실을 눈 여겨 보자. 지금까지 달달달 외웠던 단어의 익숙한 의미를 빨리 버릴수록 제대로 된 영어와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다.


"내 발이 날 죽인다!"가 무슨 뜻?

또 다른 실수 한 가지. 친구와 가벼운 산책을 하려고 나갔는데 왠걸 이 친구는 걷기 선수였다. 밴쿠버 안내를 한다며 센트럴 파크 전체를 거의 다 돌았다. 다리가 너무 아파 "My legs are sick." 했더니 친구는 매우 당황하며 동이 다리를 쳐다본다. ???  
짐작했겠지만 위와 같은 표현은 제대로 된(?) 엉터리 영어다. 다리가 아프다고 표현할 땐 이렇게 말한다. 
My feet are killing me! 다리가 너무 아파!
이런 상황에서는 '아픈=sick'나 '다리=legs'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위의 문장을 직역하자면 "내 발이 날 죽인다!"가 되겠지만, 그들은 다리가 아프다는 표현을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네이티브들은 leg가 아니라 feet을 쓴다. 이처럼 몸을 뜻하는 단어 중에는 우리말에서는 단 한 개의 단어인데, 영어에서는 단어가 두 개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leg는 언제 쓸까? 바로 다리가 부러졌다고 할 때 My legs are broken. 이라고 쓴다.
그렇다면 배가 아플 땐 belly와 stomach 중 뭘 써야 할까? 이럴 땐 I have a stomachache.라고 하면 된다. 왜냐하면 belly dance처럼 belly는 배의 바깥 부분을 말하는 것이고 stomach는 뱃속 또는 위장을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네이티브들이 쓰는 정확한 신체 표현을 익혀두는 것도 굴욕(?)영어에서 탈출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문장 연습하기> 
학원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엄마가 하는 말; "오늘 민우가 학원에 안 갔어요? He didn't come to the class today?" 
지하철에서 친구를 만났을 때 하는 말; "나 지금 학원가는 길이야. I'm on my way to the class." 
삼촌이 이사할 때 도와주다가 하는 말; "아우! 허리 야. My back is killing me:'
비만 오면 무릎이 아파서 괴로워하시는 할머니가 하는 말; "오늘 무릎 때문에 또 죽겠네 그려,
It seems like that my knees are going to kill me again today."


글/ 제프리 킴(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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