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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자원봉사 밴쿠버 한인 급성폐렴으로 생사 갈림길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3-26 16:15

재외동포 장기이식 제한에 명단 등록도 못해 외국인 장기이식 등록하려면 해외 체류 14일 미만이어야 가족들 대기자 명단만이라도 올려 달라..청와대 청원운동 진행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를 하던 밴쿠버 시민권자 한인 여성이 급성 폐렴에 걸려 폐 이식 수술이 시급하나 재외동포 장기이식 제한에 명단 등록도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가족들은 현재 청와대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밴쿠버 한인 김남원(여, 58세)씨로 김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지난 1월 급성 폐렴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현재 이식수술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처음에는 몸살감기로 알았으나 지난달 1일 급성 폐렴 진단을 받고 큰 병원에 옮긴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병원측은 폐 이식 수술을 진단했다.

그러나 김씨의 수술은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 규정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김씨는 등록조차 거절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현대 아산병원에 입원해 오로지 이식 수술만을 기다리던 김씨는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코노스)에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한국 국적을 상실한 한국계 캐나다인 김씨가 외국인 장기이식 대상자 명단에 등록하려면 최근 1년 이상 한국에 거주, 이 기간 해외 체류기간이 14일 미만이어야 하는데 45일이 넘은 김씨의 해외 체류기간이 규정상 문제가 됐다. 

김씨와 절친한 친구라고 밝힌 레이첼씨는 26일 본사와의 통화에서 “아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를 찾았던 기간이었다”며 “그러나 고국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한국을 찾았고 봉사활동을 하다 뜻밖의 병을 얻게 된 재외동포를 위해 고국이 최소한의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레이첼씨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컸던 친구라 너무 안타깝고 더욱 충격이 크다”며 “가족들이 캐나다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의 치료도 고려해 봤지만 현재 환자의 상태가 너무 위급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첼씨에 따르면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16년 전에 캐나다로 이민 왔으며 남편은 현재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장성한 아들 형제를 두고 있다. 

큰 아들은 시민권을 취득한 후 군인으로 자원해 얼마전 군복무를 마쳤고 둘째 아들은 학업을 위해 밴쿠버에 거주하다 이번 일로 한국으로 들어갔다. 

가족들은 건강하던 김씨가 이런 일을 맞게 되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았으나 대안이 없었으며 그러다 코노스 대기자 명단만이라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청와대에 청원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밴쿠버에서도 크고 작은 봉사일에 열성이었다. 

한편 코노스측은 내국인 이식대기자만 170명인데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외국인 환자에게 장기를 이식하면 내국인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가족들은 “당장 장기 기증을 받는게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남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리도록 장기이식 대기자 리스트에 등록만이라도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 20만 명이 넘으면 청와대에 내용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청와대 청원사이트 주소이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75544?navigation=petitions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걸린 급성폐렴이 악화돼 현대아산병원에 입원중인 밴쿠버 한인 김남원(,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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