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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역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속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01 15:48

웨스트 밴쿠버 노인 80만 달러 잃어.. 경찰 주의 당부

<▲ 사진 = CC0 Creative Commons>

웨스트 밴쿠버 지역에 사는 한 노인 A씨는 올해 초 한 은행직원으로부터 신용카드 도용사고가 발생했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은행 조사관이라고 소개한 이 직원은 신용카드 도용 관련 대처를 안내하고 A씨에게 은행 사기 전담 수사관을 직접 연결해줬다. 

A씨와 통화 중 수사관 B씨는 “이번 도용 사건에 관련해 진상을 파악 중이니 계좌에 있는 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은행으로 이체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A씨는 혹시나 했지만 수사관이 알려준 계좌로 80만 달러를 송금했고, 뒤늦게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체 거래를 철회할 수 없어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액을 고스란히 잃게 됐다. 

이처럼 최근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는 경찰이나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사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토론토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위와 같은 피해 사례가 5건 보고되었으며, 피해 금액은 총 510만 달러가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실제로 이런 대출 사기는 여러 명의 사기범이 금융회사, 은행 연합회, 금융 감독원까지 다양한 기관을 사칭하며 조직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와 관련 소비자들에게 전화금융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화로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특히 사기범들은 사기 인지가 어려운 노인들을 주요 범죄대상으로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에는 바로 삭제해야 하며, 전화의 경우 의심스러우면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기범이 말한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면 즉시 경찰 또는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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