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캠핑장서 잠깼더니.. 한밤 중 야생곰 출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15 15:11

야생곰 텐트 찢고 침입.. 인명 피해는 없어


지난 주말인 13일 BC주 도슨크릭(Dawson Creek) 인근의 한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던 한 남성이 새벽에 흑곰의 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현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한밤 중인 새벽 1시경 야영장에 설치된 한 텐트 안에서 일어났다. 

피해 남성은 도슨크릭 북쪽에 위치한 Peace Island Park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고 있었다. 

한밤 중에 남성은 텐트 안에서 무언가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져 잠에서 깼고, 눈 앞에 거대한 흑곰이 나타났음을 알게 됐다. 

깜짝 놀란 그는 비명을 지르며 발로 곰을 밀쳤고 놀란 곰이 텐트를 벗어나 달아나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같은 날 오전 4시경 야영장을 달아나 주변을 떠돌던 곰은 인근 산림청 직원들이 설치한 덫에 걸려 잡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해당 보호구역 관리자에 따르면 이 곰은 조용한 새벽, 텐트 상단의 메시 소재 창문을 찢고 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관리자는 "곰이 울창한 삼림 일대를 중심으로 종종 출현하기는 하지만 텐트 같이 좁은 공간에 침입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아무 피해는 없었지만 매우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야영장 관리소 측은 텐트 안에 음식물이나 쓰레기 등이 전혀 없었던 점을 미루어보아 곰을 끌어들인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을 조사 중이다. 

관리소 측은 “현장 조사가 끝나는 대로 캠핑객들의 야생곰 피해 예방을 위해 야영장 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해당 곰은 잠재적 위험에 따라 안락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 사진 = CBC>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