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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도심지, 일본산 알풍뎅이에 ‘몸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31 11:33

내달부터 살충 작업 착수.. 인근 주민 권고사항 따라야
일본산 외래곤충 알풍뎅이가 지난해부터 밴쿠버 시내 전역에 유입되면서 인근 지역공원과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밴쿠버시에 따르면 일본산 해충으로 알려진 알풍뎅이는 지난해 밴쿠버 펄스 크릭(False Creek)에 처음 유입돼 작년에만 약 1000여 마리 이상이 발견됐으며, 산림과 농장, 과수원의 나뭇잎을 갉아먹는 등 농작물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밴쿠버시 당국은 일본산 알풍뎅이의 방제를 목적으로 오는 6월 4일부터 알풍뎅이가 자주 발견되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해충 확산방지 및 살충 작업에 돌입한다. 

시당국에 따르면 캐나다 식품 검사청(CFIA)은 밴쿠버 다운타운 인근의 버라드 인렛(Burrard Inlet) 북부지역과 서부의 버라드 스트리트, 12번가 남부와 포트무디 클락 드라이브(Clark Drive) 동쪽 부근을 중심으로 식물 및 토양의 이동에 대한 제한을 전격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펄스 크릭과 차이나 타운, 마운트 플리젠트(Mount Pleasant)와 같은 인근 지역에서도 식품검사청의 사전 허가 없이 토양·식물 등의 제거 및 이동을 제한하며,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집 마당 내 잡초 등도 같은 방식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6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해당 지역에 살충제 살포 작업도 실시한다. 살포작업에 사용되는 약품은 larvacide와 Acelepryn로, 두 살포제는 모두 인체는 물론 애완동물과 다른 동식물에는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밴쿠버 공원위원회의 하워드 노먼(Howard Normann) 대변인은 “살포 작업을 실시하는 동안 알풍뎅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데이비드 램 파크(David Lam Park)는 임시 휴업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며 “살포 후 3시간 이후에는 공원에 들어갈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안전한 쪽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오는 6월을 기점으로 실시될 살포 작업은 대략3~4주가 소요될 전망이며, 살포 작업 전 마당 잡초제거 작업이 필요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잔디 수거함인 녹색 쓰레기통(green bins)에 따로 보관해 두면 된다. 해당 쓰레기통은 시에서 직접 수거해 퇴비화 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알풍뎅이는 보통 30일에서 45일 사이로 수명은 짧지만, 하루에 먹어치우는 식물의 양이 많고 한번 갉아먹은 나뭇잎 및 과일 등은 재생이 어려워 외래곤충 중에서도 치명적인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알풍뎅이는 본래 캐나다 동부와 미국에서 수년간 서식해왔으나 지난해부터 불분명한 경로로 BC주에 유입되면서 프레이져 밸리 등 지역에 산재한 농장들이 위협받고 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 일본산 외래곤충 알풍뎅이. 사진 = 밴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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