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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기준금리 7월엔 인상할 듯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31 14:38

“1.25% 동결” 발표하면서 “인플레 2% 못 넘도록 조치 필요” 폴로즈 총재, “신중한”이란 표현 안 써 ... 금통위원들도 공감
연방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만간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면서 다음 금리조정 시기인 7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0일 교역 불확실성의 충격과 주택시장의 부진,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에서의 점증하는 ‘스트레스’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1.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이자율 동결을 발표하면서 이전과는 현저하게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7월의 금리인상에 대한 점증하는 기대치는 투자자들에게 캐나다 달러의 가치를 미화 대비 1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만들었다. 

스테판 폴로즈 총재는 일반적으로 명확한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 중앙은행이 미래 정책방향을 미리 외부에 알릴 때 쓰는 용어)와 함께 추후 금리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반면 이번 발표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의 근간이 되어온 두 가지 핵심 단어를 빠뜨리면서 변화된 기대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총재는 이번에 미래 정책 변화에 관한 “신중한(cautious)"이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over time)” 보다 높은 이자율이 필요하다는 수식어구가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중한(cautious)'과 ’점진적인(gradual)'사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지만 중앙은행의 메시지는 또 다른 금리 인상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에 중앙은행은 국내 경제가 완전가동 상태인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에 관해 새롭고 보다 공격적인 언어를 구사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동결 발표문에서 “지난 4월 이후 국내 경제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고정시키기 위해 보다 높은 이자율이 필요하다는 금통위원들의 관점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추후 수집되는 자료들을 참고로, 정책 조정에 대해 점진적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볼룸버그도 7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종전 50%에서 80%로 상향조정했으며 내셔널 뱅크 또한 “중앙은행의 발표문이 7월 금리인상의 문을 크게 열어 젖혔다”고 결론지었다. 

폴로즈 총재는 “과거에 ‘신중한’과 같은 단어의 사용은 은행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암호문(code language)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는 중앙은행이 강화되고 있는 국내 경제 예측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타이트한 재정 정책으로 인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은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성장률, 유가 인상, 수출 호조와 견고한 임금 인상과 같은 몇 가지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을 확인했다. 

중앙은행은 또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간 주택시장에 미칠 이자율 인상의 충격에 대해 주택시장과 소비가 하반기를 거치며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의 차기 금리 결정일은 오는 7월11일이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7월 기준금리 1.5% 인상 후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1분기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올해 한 차례에 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준금리 1.25% 동결을 발표한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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