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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밴쿠버 아파트 화재로 한인 3가구 피해.. “도움의 손길 필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14 16:06

거주지 문제 가장 시급.. 한인사회에 도움 요청



지난 11일 새벽 발생한 노스밴쿠버 아파트 화재 참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당장 기거할 거처가 없어 한인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있다. 

한인 김모씨는 13일 본보로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이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알려왔다. 

제보자 김씨에 따르면 오랜 기간 해당 아파트에 거주해온 한인 3가구는 이번 화재로 인해 집이 모두 전소돼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씨의 가족은 다행히 탈출에 성공해 목숨은 건졌지만 당장 잘 곳이 없어 시에서 제공하는 모텔에서 앞으로 10일간 더 투숙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같은 동에 살고 있던 한 한인 가족은 화재 당시 2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다가 큰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 

피해가정의 가장이라고 밝힌 한인 K모씨는 “아내가 골반뼈가 으스러지고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등 큰 상해를 당해 그저께 7시간 가량 대수술을 받았다”며 “14살인 큰 아이는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해당 아파트에서 지난 20여년 간 거주해왔다는 이들 피해 한인들은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시 당국의 피해구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3일 노스밴쿠버 소재 카렌 매그누센 레크리에이션 센터(Karen Magnussen Recreation Centre)에서는 오후 6시부터 한인을 포함한 린밸리 마운틴 빌리지 가든 아파트 피해자들 70여명을 대상으로 대책 마련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 소방당국과 여러 구호 단체들이 참석해 피해자들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열흘 정도의 숙박 거취 비용과 3-6개월 가량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제공에 대한 내용 외에는 한인들에게 재산손실이나 실제적인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추가되지 않았다. 

또한 현재 성금 마련 사이트인 GoFundMe에서도 피해가구들을 위한 성금을 받고 있으나 이는 사망 가족을 위한 후원으로 알려져 모아진 성금이 한인 가구에도 전달될 지는 정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당한 K씨는 “자녀들도 있는 상황에서 임시 거처를 떠난 뒤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며 “남아있는 살림살이도 없어 형편에 맞는 거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새벽 발생한 노스밴쿠버 아파트 화재로 이란계 출신 일가족 2명이 사망하고 해당 건물에 거주하던 1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화재에서 화염이 급속도로 번져 아파트 17채 가량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한인 3가구를 포함한 약 70여 주민이 화재로 인한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피해 한인 가정 후원 문의 :  밴조선(news@vanchosun.com)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 11일 이른 새벽 발생한 화재로 린밸리 인근의 아파트 단지 4채가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사진 = North Vancouver R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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