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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안 어린 아이 방치… 경찰 “처벌 불가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7-09 14:22

차량에 갇혀있던 어린 남매 경찰에 구조돼
지난 1일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속에서 3살·5살 난 어린 남매가 차 안에 갇혀 방치되다 시민 신고로 구출됐다. 

5일 델타 경찰에 따르면 이들 어린 남매는 지난 1일 오후 5시께 델타 지역에 위치한 트와슨밀(Tsawwassen Mills) 쇼핑센터에 주차된 차량 안에 갇혀 40분 가까이 방치됐다. 

이들은 이날 주차장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돼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에게 10여분 만에 구조됐다.

당일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 안에 방치된 아이들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땀을 많이 흘리며 울고 있었고, 특히 세 살 배기 여아는 당시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등 심각한 탈진 증세를 보였다. 

두 아이들은 창문을 통해 구조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현재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 자녀를 차 안에 두고 쇼핑을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보호자는 아이들이 구조된 지 10분이 지나서야 차량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아동 가족 개발부(MCFD)에 의해 형사처벌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델타 경찰 측은 “주간 최고 기온이 약 20도인 날에도 차량의 내부 온도는 48도까지 빠르게 상승해 열사병과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특히 야외에 주차된 차량 안에 아이들을 두고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사진 = Delta Police/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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