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8-07-10 12:52
올가을부터 시범 도입.. 2020년까지 전 매장서 퇴출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오는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지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가을부터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전 세계 2만8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위한 시행 방안으로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뚜껑 한 쪽이 솟아오른 형태의 새로운 음료 뚜껑을 대체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라푸치노 음료를 주문하거나 빨대를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생분해성 물질로 만든 빨대를 제공해 플라스틱 제품 감축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올가을부터 이 조처가 미국 전역과 캐나다 등으로 전면화되면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스타벅스가 빨대가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등 환경과 생물자원을 파괴하고 있다는 여론을 발빠르게 수용한 것으로,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글로벌 차원에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감행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우리의 지속 가능한 커피에 대한 세계적인 열망을 담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플라스틱 빨대의 환경적 위협을 인정하고 세계적 인식에 맞춰 친환경적 대안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은 다른 식음료 기업으로도 전파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내년부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는 방안을 내놨으며, 던킨도너츠는 2020년까지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컵을 매장에서 제거하기로 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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