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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7월 주택거래 200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03 14:03

REBGV 보고서, 2070채 매매에 그쳐
메트로 밴쿠버 7월 주택거래가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7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REBGV)가 발표한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주택거래는 총 2070채가 거래돼 지난해 7월(2960채)보다 30.1% 판매가 줄었으며, 2425채가 팔린 지난 6월과 비교해서도 14.6% 감소했다. 또 지난10년간 7월 평균 매매에 비해서는 29.3% 줄었다. 

REBGV 보고서는 “매수자가 줄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시장 상황은 단독주택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지난 몇 년간 광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던 콘도와 타운홈 시장 수요도 진정 국면을 보였다”고 밝혔다. 

단독-타운홈-콘도 등 모두 총 4770채가 새로 매물 리스트에 등재되면서 지난해 7월(5256채)보다는 9.2%, 지난 6월(5279채)보다는 9.6% 각각 줄었다. 

현재 리스트에 등재된 매물은 1만2137채로 지난해 7월(9194채)보다는 32%, 지난 6월(1만1947채)보다는 1.6% 각각 많았다. 

보고서는 “여름철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산한 편이지만 올해는 특히 심한 편이다. 모기지 이자율 인상과 엄격해진 모기지 대출심사 요건과 함께 매수자와 매도자들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든 주택형태에 걸친 실제 매물 대비 거래비율(sales-to-active listings ratio)은 17.1%였다. 단독주택은 9.9%, 타운 홈은 20.2% 그리고 콘도는 27.3%였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분석가들은 이 비율이 여러 달 동안 12% 아래로 떨어지면 가격 하락 압력이, 20% 이상이면 가격 상승압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매물 대비 거래비율은 종전과 같이 단독주택은 가격 하락 추세가, 콘도와 타운 홈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보여준다. 

메트로 밴쿠버의 기준 주택가격은 108만7500달러로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6.7% 올랐지만, 지난 6월에 비해서는 0.6% 떨어졌다. 

주택 형태별 거래는 단독주택은 637채가 팔려 지난해 7월(949채)에 비해 32.9% 감소했다. 단독주택 기준가격은 158만8400달러로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1.5%, 지난 6월에 비해서는 0.6%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단독주택의 가격 하락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콘도는 총 1079채가 팔려 지난해 7월(1468채)에 비해 26.5% 줄었다. 기준가격은 70만500달러로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13.6% 올랐지만, 지난 6월에 비해서는 0.5% 떨어졌다. 

타운 홈은 354채가 팔려 지난해 7월(543채)에 비해 34.8% 줄었다. 기준 가격은 85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1% 올랐지만 지난 6월에 비해서는 역시 0.4% 소폭 떨어졌다. 

한편 프레이저 밸리 지역 부동산 판매도 지난해 7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지역은 지난 7월 총 1290채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 줄은 반면 리스트에 등재된 매물은 23.9% 늘었다. 

판매도 줄었지만 모든 주택 형태에 걸쳐 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기준가격은 단독주택은 0.1%(102만달러), 타운홈(55만7500달러)은 0.1%, 그리고 콘도(45만400달러)는 0.7% 각각 내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7월 주택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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