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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대기질 ‘최악 상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21 13:57

대부분 지역 짙은 연기로 뒤덮여...10+ 등급 당분간 산불 진화 쉽지 않을 듯
메트로 밴쿠버를 뒤덮은 산불 연기가 점점 더 짙어지면서 대기오염 주의보가 일부 지역에서 최대치로 악화됐다.

BC 대기질 데이터 지도에 따르면 버나비, 밴쿠버, 노스 밴쿠버, 코퀴틀람, 메이플릿지와 다른 북동부 및 남서부 메트로 밴쿠버는 20일 오전 11시 현재 대기질 지수의 최대치인 10+등급을 기록했다. 

10+등급은 건강 위험이 매우 높으며 대기 미세물질 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질 지수가 10+등급을 나타내면서 주 보건당국은 시민들, 특히 기침과 목 과민 상태와 같은 징후를 가진 사람들에게 야외활동을 줄이거나 심한 운동을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모든 야외활동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밴쿠버 다운타운, 코퀴틀람 센터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린이 축구 캠프 프로그램도 모두 취소되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딸 아이가 방학 내내 기다리던 축구클럽 캠프 프로그램이 오전에 갑자기 취소됐다”며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물질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이긴 하나 실망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축구 클럽 코치도 “오후에 열릴 예정이던 캠프도 취소됐다. 날씨 상황에 따라 다음날 진행할 지 또는 취소할 지 결정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학부모들은 가능한 캠프를 진행하기 원하고 있으나 기상 상태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기상 관계자들은 메트로 밴쿠버에 대기오염주의보가 발령된 주 일주일이 지났지만 산불로 인한 연기가 남부 연안에 향후 며칠간 자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BC 내륙 및 웨스트 쿠트니 지역의 일부 공항의 항공편이 연기로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하버 에어(Harbour Air)는 20일 낮은 가시성으로 나나이모, 밴쿠버, 토피노와 휘슬러 편 운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가 유지되는 장소로는 에어 컨디셔닝이 가동되는 실내로 볼 수 있다며 쇼핑센터나 커뮤니티센터, 수영장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안정감을 이유로 착용하고 있는 수술용 마스크는 미세물질을 거르는 데 있어 별다른 효능이 없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사진 = @jaimestein/Twi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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