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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새내기 특집-정착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7-20 00:00

차근차근 준비하는 밴쿠버 뿌리내리기

정착의 핵심 집구입과 렌트, 각각 장단점 있어

이민자들의 경우 캐나다 랜딩 후 임시 숙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의 거주지 선정을 위한 자료 및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본인과 가족이 살아갈 장소를 정할 때는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이곳 저곳 돌아 다녀 보면서 개인의 경제적상황, 교통, 주변환경, 자녀의 학교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캐나다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거주지 선정은 장기적인 관점과 본인이 운영할 비즈니스 계획 등이 선행되야 한다.

"집을 살 것이냐 렌트 할 것이냐"
캐나다에 온 많은 이민자들이 겪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집을 구입할 것이냐 렌트를 할 것이냐 이다. 캐나다에서 살아가려면 어차피 집 구입이나 렌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5년 이상 살 계획이라면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렌트로 살게 되면 아파트의 경우 보통 1년 단위로 렌트비가 오르고 주택의 경우에도 집 주인의 결정에 따라 집세가 오를 수 있다. 또한 렌트한 집이 팔리는 경우 이사 나가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

한편 렌트로 살 경우 집수리나 관리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재산세도 없으며, 개인의 사정에 따라 쉽게 주거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택을 구입하느냐는 여전히 상황변화에 따른 위험을 수용할 것이냐 아니냐 하는 선택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갑자기 타도시로 이주하게 된다거나 한국에 돌아가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인생목표와 계획에 따라 집을 구입한 후 되팔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더욱이 밴쿠버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세계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의 거품현상도 곧 꺼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따라서 많은 정착 선배들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임대를 하며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기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집을 구입 하라고 충고한다.

집 구입의 장점
시중은행의 한 전문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집을 사는 것은 자산을 키우는 것”이라며 “집을 소유하는 것은 곧 자신의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저축수단의 하나이고 재산을 가장 빨리 늘여가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강조한다.
크레딧이 탄탄하다면 은행에서 낮은 이자의 모기지를 받을 수 있는데, 모기지를 얻어 산 집의 경우 월 불입액이 렌트비 보다 많더라도 결국 원금을 갚아 나가기 때문에 25년 상환이 끝나면 내 집이 남게 된다. 또 중간에 집을 팔아서 처음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더라고 1채에 한해서는 양도 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가장 빨리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주거용 부동산인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현재 월 1천300달러 렌트를 살고 있는 사람이 35만 달러짜리 주택을 10만달러 다운페이하고 나머지는 모기지율 4.5% 상환 조건으로 구입해 그 집에서 10년을 계속 산다면 렌트를 사는 것보다 집을 사는 것이 약 2만6천 달러가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첫 주택 구입자의 경우 RRSP 불입금액 중 정부 주택 정책에 의거 배우자 1인당 2만 달러씩 최고 4만 달러까지 아무런 세금이나 이자 없이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 구입을 결정하는 장기적 안목에 대해 “10년 이상을 말하는 것이며 최소 5년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5년의 기간은 집을 살 때 들어간 지출비용의 상쇄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며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통상 8~10년 주기로 순환국면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볼 때 최악의 경우에도 최초 부동산 매입 가격으로 회복되는 기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집 구입시 알아야 할 것
집을 사겠다고 결정한 후에는 자신의 맘에 드는 집을 찾아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야 한다. 주택의 경우 오픈하우스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되고, 새로 분양하는 타운하우스나 콘도의 경우 모델하우스나 프레젠테이션 센터로 가면 된다.

공인중개사인 장홍순씨는 "집 값을 파악하려면 그 지역에서 내가 사려는 집과 가장 비슷한 집이 최근 3개월 안에 얼마나 팔렸는지를 보는 편이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했다. 집값에 대한 감을 가지려면 다양한 집을 구경하는 한편 여러가지 부동산 정보를 통해 지역별, 집의 형태별 가격을 본인 스스로 비교해봐야 한다.

또한 집을 살 때는 집 값뿐 만이 아니라 반드시 집 값 외에 드는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새 집을 사게 되면 집 값 외에 GST(35만 달러 미만은 집값의 4.48%)를 내야 하고 거기에 조경, 커튼이나 블라인드 설치, 추가 가전제품 구입 등 보이지 않는데 돈이 많이 들게 되기 때문. 또한 취득세 (20만 달러 미만은 집값의 1%), 집 보험, 변호사비, 인스펙션 비용 등 구입하는 집값의 약 1.5~2% 정도가 추가로 들어간다. 따라서 새 집보다 지은 지 1,2년 된 집을 산다면 집도 인스펙션을 받을 필요 없이 깨끗하고 여러가지 추가경비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한편 최근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는 시공업체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계약을 해도 보통 입주는 1~2년 후이며, 화려한 모델하우스와 같이 꾸미려면 여러가지 추가 옵션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예산을 초과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집은 위치가 중요하다
집을 구매할 때는 우선 어느 곳에 정착할 지를 먼저 정해야 하는데, 한인들은 아이가 없거나 어린경우 직장과 가까운 곳, 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이 있는 경우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정하는 일이 많다.

광역밴쿠버를 큰 그림으로 볼 때 UBC와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갈수록 집값이 조금씩 내려간다고 볼 수 있다. 즉 UBC 인근 방4개짜리 단독주택이 70~80만달러 라면 같은 규모의 집이 노스밴쿠버는 55~65만달러, 포트무디와 코퀴틀람은 45~55만달러, 메이플릿지는 35~45만달러, 랭리와 아보츠포드는 30~35만달러 정도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특히 전통적으로 이동인구가 적고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밴쿠버 웨스트지역과 고급주택이 밀집한 웨스트 밴쿠버 등은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집을 구입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지역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은 포트무디, 신규 주택이 많은 코퀴틀람, 상대적으로 매물을 찾기가 쉬운 써리 등으로 알려졌다. 또한 렌트를 할 경우 교통과 쇼핑이 편리한 메트로타운 지역, 한인가게가 많은 로히드몰 인근, UBC 인근 아파트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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