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 평양 도착한 文대통령, 北김정은과 포옹·악수…평양시민들 격렬히 환영하기도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9-17 20:06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것이다. 공항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포옹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환영 행사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순서로 이뤄졌다. 다만 평양 시민 수백명이 공항에 나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한 것이 1차 회담 때와는 다른 점이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9분쯤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9시 50분 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전용기의 문은 오전 10시에 열렸다. 서울 성남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45분 정도 걸렸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과 아내 리설주가 직접 맞았다. 북한 최고 지도자 부부가 함께 공항에 나와 방북한 우리 대통령을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손을 흔들었고, 김정은 부부는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두 차례 포옹했고, 김정은은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악수했다. 김 여사도 리설주와 악수했다. 이들의 곁에는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밀착 수행했고, 문 대통령 부부는 김여정과 잠깐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방송 캡처
두 정상 부부 간의 인사가 끝나고 북한 남녀 어린이 두 명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빨간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화동(花童)들은 오른손을 높이 들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했고, 문 대통령 부부는 화동들을 안아줬다. 두 정상 부부 곁에는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이 밀착 수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여정에게 친근감을 표하며 잠깐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함께 평양에 온 수행단을 소개했다. 김정은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악수했다. 김정은은 특히 남북 철도·도로 협력 사업과 문화 교류 활성화의 주무 장관인 김현미·도종환 장관과 길게 악수하며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 역시 김정은이 소개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 인사들과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과 함께 북한 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사열 시간은 약 3분 정도 걸렸다. 군 의장대는 문 대통령을 ‘대통령 각하’라 칭하며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은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도열했습니다"라고 했다. 의장대 사열과 함께 예포도 발사됐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위해 예포를 발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방송 캡처
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환영 인파 쪽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순안공항에는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몰렸다. 평양 시민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중 여성은 한복을, 남성은 양복을 입고 손에는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었다. 일부는 꽃다발을 손에 들고 흔들었다. 문 대통령 부부가 가까이 오자 사람들은 깃발과 꽃다발을 격렬하게 흔들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웃으며 손을 높이 들어 흔들었고, 일부와 악수하기도 했다.

환영 인파 뒤쪽 공항 터미널 벽면에는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북한의 방송 매체인 ‘조선중앙텔레비존’과 정상회담 생중계 등을 위해 이번에 방북한 KBS의 방송 장비도 공항에 설치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오전 10시 20분쯤 준비된 검은 차량에 탑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김정은 부부도 따로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이옥진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8/2018091801045.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文대통령·김정은, 어제 120분 회담… 첫날부터 비핵화·군사긴장 완화 등 논의오늘 2차 회담뒤 기자회견… 北내각부총리는 경제인 만나 철도 등 경협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은 18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전 정상회담보다 ‘격(格)’이 높아진 의전을 보였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없었던 예포 발사 행사를 열었고, 평양 주민들 앞에서 양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국제 사회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차량을 타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것이다. 공항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포옹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포옹한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 설치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이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수백명의 내·외신 취재진들의 반응은 담담했다. 지난 4·27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모습과는...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3연패(連覇)를 달성했다.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3대0으로 누르고, 2010·2014년 우승에 이어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을 확정한 대표팀은 마운드로 모두 뛰어나와...
이승우 골에 다시 광장으로…"日 꺾었다" 기쁨만끽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1일 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계단에 시민들이 모여앉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보면서 환호하고 있다.. /최상현 기자...
한국이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다. ‘아시아 축구 맹주’로 꼽히는 한국이...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디오픈 홈페이지[민학수의 All That Golf]시즌 세번째 메이저 디오픈 19일 개막… 우즈 기자회견서 자신감 17일 영국...
<▲형체 사라진 마린온 17일 발생한 포항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마린온’의 동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다. 군과 방산업계에선 부품 결함 또는 기체 결함...
흔히 앞모습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지만 뒤태(뒷모습) 또한 '앞' 못지 않게 건강에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는 "뒷모습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얼마나 건강한지, 질병은 없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보디빌딩협회 창용찬 대표는...
<▲15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는 프랑스 선수들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6/2018071601236.html ...
 2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