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첨단 고등학교 올 가을 개학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주정부 컴퓨터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

버나비 남동부에 첨단 고등학교가 오는 9월6일 개학할 예정이다.

BC주정부는 버나비시와 공동으로 바인 크릭(Byrne Creek) 고등학교에 120만 달러 예산을 투자해 컴퓨터 교육 시범학교로 최근 지정했다.

기본적인 교과과정은 타 학교와 같으나 시범학교로서 각종 첨단 기자재를 활용하는 교육 과정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예를 들어 타 학교에서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배울 경우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바인 크릭 고교에서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을 연습하게 된다.

마이클 그린웨이 학교장은 "타학교 학생들이 부러워할만한 학습 환경이 학생들에게 주어진다"면서 "각 학생이 랩탑을 가지고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 학생들은 교과서나 학습자료를 볼 수 있으며, 숙제도 처리하게 된다.

또한 바인 크릭 고교 학생들은 전자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학습성취도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도입되는 '전자 포트폴리오(electronic portfolio)'는 향후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의 각 과목에 대한 성취도, 수업참여도, 성적 등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특징은 비즈니스 교육을 특화 했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교육실에는 현재 산업기준에 맞춘 유무선 장비들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과 컴퓨터실 2개를 이용해 학생들은 현재 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사용법과 응용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예능교육 및 외국어 교육에도 현재 대학 수준의 장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불어, 스페인어, 일본어, 만다린 등 해당 학교가 제공하는 4개 제2외국어 교육과정을 듣는 학생들은 전용 어학실에서, 미디어 또는 그래픽 아트를 선택한 학생들은 관련 컴퓨터 장비를 갖춘 교실에서 공부하게 된다.

버나비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완공단계에 있는 바인 크릭고교는 올해 8학년부터 11학년까지 학생 1천2백명을 받는다. 대부분 학생은 버나비 사우스(Burnaby South) 고등학교에서 새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될 예정이다. 8학년 학생들은 인근 지역 브랜포드(Brantford), 클린튼(Clinton), 에드몬즈(Edmonds), 글렌우드(Glenwood), 몰리(Morley), 윈저(Windsor), 스트라이드 에베뉴(Stride Avenue), 트웰브스 에비뉴(Twelfth Avenue) 초등학교 졸업생을 우선적으로 수용한다. 전학생은 이들 학교 학생을 모두 수용한 후 인원이 모자를 경우에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한편 12학년생은 현재 모집하지 않으며 해당 교육 과정도 내년에 추가될 예정이다.

BC주 교육부는 향후 바인 크릭 고교와 같은 첨단 학교 건설을 계속 지원할 계획으로 예산 2,100만달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지역 교육청이 전체 예산 75%를 편성할 경우 주정부가 나머지 25%를 지원해 기존 또는 신규 고등학교에 바인 크릭과 같은 교육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바인크릭 고교는 한 가지 사례로 최근 들어 광역밴쿠버내 각 고등학교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리치몬드시 런던 고등학교는 11, 12학년에 방송 녹음 과정을, 9학년부터 10학년까지 사진 전문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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