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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CAQ 압승으로 50년 만에 보수당이 집권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02 16:21

불어 능력 미달자 퇴출 등 이민 정책 변화에 촉각

퀘벡 주 총선에서 프랑수아 르골 (61, Francois Legault) 이 이끄는 CAQ (Coalition of Avenir Quebec, 퀘벡미래연합) 당이 압승을 거둬 50년 만에 퀘벡 독립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보수 세력이 집권하게 됐다.

 

연방주의자와 분리주의자들의 결합으로 이뤄진 CAQ 는 1일 치러진 퀘벡 총선에서 몬트리올을 제외한 지방에서 선전해 74석을 차지, 과반수인 63석을 너끈히 넘어 다수당이 됐으며 현 집권자유당은 32석에 그쳤다.

 

이 당의 퀘벡 주 집권은 사상 처음이며 자유당과 퀘벡당 이외의 당이 다수당이 된 것도 50년 만이다. 또 이번 선거로 퀘벡 독립을 주장해온 퀘벡당 (Parti Quebecois) 이 대패하고 퀘벡연대 (Quebec Solidaire) 가 부상했다. 이로써 퀘벡 독립 논쟁이 퀘벡 주에서 일단 수그러들게 됐다.

 

지난 15년 동안 집권해온 자유당은 의석이 반토막나 제1야당으로 전락했다. 자유당 총리 취임 이후 나다 주요 주에서 자유당이 정권을 내놓은 것은 BC 주에 이어 퀘벡이 두번째이며 보수당에 의한 정권 교체도 온타리오에 이어 퀘벡이 두번째다. 

 

CAQ 는 세금 인하, 의료 분야의 일부 민영화, 이민자 감축 등의 공약을 내걸어 오랜 자유당 집권에 식상한 퀘벡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를 표로 연결시켰다. 자유당은 교육, 의료 분야 예산을 줄여 민심을 잃었다.

 

특히 강경 프랑코폰 (불어 사용자)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은 프랑수아 르골이 퀘벡 주수상이 됨에 따라 이 주의 이민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신규 이민 준비자들은 물론 기존 이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르골은 선거 운동 당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불어 시험을 실시, 탈락자들을 퀘벡 주에서 추방시키겠다는 과격한 공약을 내걸었으나 반발에 부딛치자 마지막 TV토론에서 한발짝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새 정권이 어떤 식으로든 불어 미사용 이민자들에 대해 압박을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최소한 영어만 하는 사람들이 일단 퀘벡 주로 이민했다가 다른 주로 빠져나가는 식의 영주권 제공 정책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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