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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변화 공약 시장들의 메트로 빅3 주택난 해소될까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21 22:19

밴쿠버-써리-버나비, 모두 구입 가능 내건 후보들 당선

메트로 밴쿠버의 빅3 시에서 모두 극적인 변화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들이 당선돼 그 변화의 내용과 정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0.20 BC 지자체 선거 결과 밴쿠버에서는 무소속 케네디 스튜어트 (51, Kennedy Stewart) 가 초당파연합 켄 씸 후보에게 박빙의 승리를 거뒀으며 써리에서는 돌아온 시장 덕 맥컬럼 (56, Doug McCullum) 후보가, 버나비에서는 소방관 출신 마이크 헐리 (60, Mike Hurley) 후보가 낙승을 했다.

 

세 당선자들의 주택정책 공약대로 메트로 밴쿠버 3대 도시들이 변한다면 일부 스카이라인이 높아질 전망이다. 셋 모두 구입가능한 주택을 슬로건으로 세워 고밀도 개발 포함 청사진을 펼치고 있는데, 일부 주민들과 시의회의 반대에 부딛칠 것으로 보인다.

 

또 써리의 경우에는 RCMP가 사라지는 대신 자치 경찰이 새로 출범하고 경전철 계획 백지하로 스카이트레인을 밴쿠버에서 연장해 끌어들이게 될지도 주목된다. 

 

밴쿠버 새 시장 스튜어트는 밴쿠버의 주택 위기를 공격적으로 대처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빈집 세율을 현행 감정가의 1%에서 3배로 올리며 단독주택 지역의 도시계획을 변경해 중고층 아파트 등 밀도를 높여 지을 수 있도록 해 집갑과 월세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스튜어트 앞에는 우선 시의회의 장벽이 드높이 쳐졌다. 이번 선거에서 900여 표 차로 분패한 씸의 초당파연합(Non-Partisan Association, NPA)이 시의회 10석 중 5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초당파연합은 우파적 성향으로 밴쿠버 고밀도 개발과 관련, 대규모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 NDP 연방의원으로서 현재 무소속인 스튜어트는 3석의 녹색당 시의원들과 반가난 활동가 및 원시티 소속 시의원들의 협조를 받아야만 한다.

 

그는 "시민들은 대담하지만 실현 가능한 계획에 투표했다"면서 "그들의 정치적 배경과 당파가 무엇이든 상관 없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업무가 세입자 단체 활동가를 시 직원으로 고용, 세입자들을 위한 법률 조언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파이프라인 연장의 적극 반대론자였던 16년 재임 데릭 코리건을 물리치고 새 버나비 시장이 된 마이크 헐리는 가족친화형 개발을 공약했다. 뒷골목 주택 건설 등을 통해 고층 타워 콘도 건설에 의존치 않고 주택 공급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버나비 지역에는 작고 오래된 주택들이 많아 언제나 재개발이 뜨거운 이슈가 되어 왔는데, 헐리가 어떤 개발 정책을 선택하며 고층 콘도 지양 방침을 지켜나갈지 주목된다. 

 

가시적 변화가 가장 크고 논란이 시끄러울 도시는 써리이다. 자치 경찰 도입과 경전철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는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덕 맥컬럼은 지난 96년부터 05년까지 9년간 써리에서 이미 시장을 지낸 사람이다. 베테랑답게 치안과 대중교통에 초점을 집중하고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아 시장직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써리의 악명높은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경찰이 필요하다며 연방경찰인 RCMP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치 경찰 (Surrey Police Force, SPF)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써리 시내와 길포드, 뉴튼 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Ligt-Rail Transit, LRT) 계획 대신 밴쿠버 스카이트레인을 랭리까지 연장시키는 방안을 더 많은 주민들이 원하고 있다며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맥컬럼의 LRT 백지화는 16억5천만달러 재원을 대주기로 서명한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과연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는 주택 정책과 관련해 "구입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건 틀림없는 목표이지만 무분별한 개발은 멈춰야 하고 스마트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지난 두 여성 시장 재임시의 고층화 개발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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