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유사 증상 의문의 질환 캐나다에서도 발견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미국 어린이들에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유사 소아마비 마비 질환이 캐나다에서도 발견돼 비상이다.

토론토 소아병원 의사 제러미 프리드먼은 지난 9월 이후 바이러스 질환을 겪은 환자들 중에 근육 약화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증상은 전형적인 급성 연약 마비 (Acute Flaccid Paralysis, AFP) 로 많은 다른 북미 소아 치료 시설들에서 비슷한 사례들이 증가돼 왔다.

지난 주 미국 질병관리센터는 이 병을 의문의 질환으로 분류하고 최근 수주 동안 미국 22개 주에서 60건 이상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 병의 원인을 모르고 있으며 왜 최근 사례가 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대다수는 어린이이다. 

캐나다의 경우 토론토 소아병원에서만 20건 미만의 사례가 확인됐다. 연방 보건부는 가장 최근의 자료는 올해 1월~8월 사이 5건 미만의 사례가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정상 범위 내이다.

토론토 소아병원 의사들은 전국 병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캐나다에서의 새로운 AFP 사례들을 잘 지켜보도록 일선 의사들에게 당부했다.

이 질환은 앞뿔이라 불리는 척추의 일부가 포함돼 있는데, 하나 이상의 사지 마비, 얼굴과 눈꺼풀 쳐짐, 눈 움직임과 삼키기 곤란, 언어 장애 등을 동반한다. 어린이들은 호흡 문제를 겪어 근육 약화에 따른 호흡장치를 요하게 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올해 모두 127건의 AFM이 발생했으며 1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발병 어린이들의 평균 연령은 4세이다.

의사들은 어린이가 팔다리가 약해지고 감기 비슷하거나 바이러스성 증상을 보일 경우 즉각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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