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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전기자동차, 알고보니 공급차질?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23 13:16

전기차 생산량 부족 사태... 대기 시간 최대 18개월
전기차 선도도시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BC주가 실제로는 전기차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국내 청정에너지 기술연구팀 클린 에너지 캐나다(Clean Energy Canada)는 최근 BC주에서 전기차 열풍으로 인한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전기차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BC주 전기차 출고량은 계약 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계약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실제 물량이 부족해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주전역의 322개 딜러샵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0%만이 전기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구입을 위한 대기 시간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전기차 보유량에 따르면 로어 메인랜드 지역은 조사한 딜러샵 가운데 54%로 전기차 보유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BC북부 지역은 7%로 딜러샵 중 가장 낮은 보유율을 보였으며, 밴쿠버 아일랜드와 선샤인 코스트 지역은 43%, BC 내륙과 오카나간 지역은 27%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이끈 Dan Woynillowicz 연구원은 “그간 BC주가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및 충전 인프라 설치 등으로 전기차 사업 활성화에 힘써왔지만 현재 원하는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딜러샵을 찾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라며 "소비자는 원하는 차종을 바로 구매할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대기시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신형 전기차를 계약하고 1년째 기다리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작년에 집 차고에 전기 충전기를 새로 설치해 뒀지만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며 “계약한 전기차의 수요가 하루빨리 충족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닛산에서 내놓은 신형 전기차 리프와 같은 저렴한 전기자동차도 엔트리 레벨 구매자들을 공략해 확대 출시됐지만 이마저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차종의 경우에는 시승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전기차 부족 사태에 따라 주정부는 최근 ‘무공해 자동차(ZEV, Zero Emission Vehicle)‘라는 새로운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안 정책은 딜러샵이 아닌 제조업체로 하여금 매년 특정 수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 법안이 시행될 시 공급난이 해소되고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 법안은 이미 미국 10개주와 퀘벡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BC주는 앞선 미국 등의 선례에 따라 2020년까지 5%, 2025년까지 10%, 2030년까지 30%의 전기 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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