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투표 방식 채택 런던, 18시간 만에 시장 당선자 확정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에서 최초로 순위 투표 (Ranked-Ballot) 방식이 도입된 온태리오 주 런던 시장 선거 결과가 투표 마감 후 18시간 만에 나왔다.
런던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지난 21일 실시된 시장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표를 14차례 센 결과 에드 홀더 (Ed Holder) 가 최종 승리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순위 투표란 한 투표 용지에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호 후보를 3명 선택하는 것으로서 미국 미니애폴리스가 북미에서 이를 처음 실시했다고 해서 미네아폴리스 투표 방식으로 불리며 사표 방지에는 효과적이지만 개표 집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 투표는 최소 득점자를 탈락시킨 다음 그 최소 득점자 표에 기재된 2, 3순위 선택 후보들에게 그 표 수를 더해 나가는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개표 라운드를 계속하게 된다.
당선자 홀더의 최초 득표는 약 3만3천표였으나 1/3 수준에 불과해 개표 라운드를 계속해야 했다. 11번째 라운드 후 4명의 후보가 남았으며 홀더는 14번째 라운드에서 5만7천표가 돼 당선이 확정됐다. 홀더는 자신을 2순위 또는 3순위로 선택한 2만2천명의 유권자 표를 얹어 새 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한편, 최다득표자가 무조건 이기는 전통적인 투표 방식은 Fist-Past-The-Post (FPTP)라 불리는데, 이는 경마에서 나온 용어로 말뚝을 지난 말이 1등이 된다는 말이다. 말뚝은 이 방식의 선거에서 다수를 의미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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