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복권이 당첨되고 그 다음 화요일 시의원에 당선된 억세게 운 좋은 남자가 있어 화제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 사는 스티브 힐리어(Hillier)는 선거 운동하느라 바빠 주머니에 갖고만 다니던 복권 몇장을 지난 21일 전화에 다운로드한 앱으로 확인했다. 그 중 한 장이 당첨됐다는 음성이 나왔다. “Ding, ding, ding, ding, you’ve won a million dollars.” (땡, 땡, 땡, 땡, 1백만달러 당첨되셨습니다.) LottoMax 프리 플레이 (Free Play, 돈 대신 다음 추첨 복권 한 장을 무료로 주는 당첨품) 복권이었다. 그는 30년 동안 같은 번호를 사용해 왔는데, 이 번호 대신 컴퓨터가 준 번호가 밀리언달러를 안겨준 것이었다. 힐리어는 믿어지지 않아 전화기를 끈 뒤 다시 켜 앱을 새로 다운로드해 복권을 또 확인해봤다. 같은 축하 음성이 나왔다. 이번엔 동네 가게에 가서 확인했다. 역시 밀리언달러 당첨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 그가 출마한 시의원 당선이 확정되었다. 복권 당첨 하루 뒤 당선될 뻔했으나 런던에서 캐나다 최초로 실시된 순위투표(1~3순위 복수 기표를 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소득표자의 2~3순위 표를 더해가는 방식)  때문에 개표가 오래 걸렸다.
힐리어는 당첨금을 받은 직후 집 모기지를 완납했으며 현재 직업인 회사 매니져를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은 보통 파트타임으로 하는 시의원 일을 풀타임으로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가족은 흥분 속에 4일간 잠을 못 잤다. 우리는 지금 아주 피곤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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