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욱일기 게양 공식 사과하라" 논란 고조

최희수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22 16:08

랭리 학부모 측 '사과 요구' 청원 등장... 23일 학부모 회의서 논의 시도키로
"욱일기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진실된 사과를 원합니다"

랭리 소재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욱일기 게양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랭리 지역 주민과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8일 북미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에는 월넛 그로브 중고등학교 재학생 문병준(9학년) 군이 올린 '교육환경에서 욱일기를 제거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해당 학교 역사 교사가 교실에 걸어놓은 욱일승천기의 하기(下旗)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호소문이었다. 

이날 문 군이 올린 호소문은 게시 몇 일 만에 청원인 수 9723명의 지지를 끌어내며 전국 학부모들의 뜨거운 공분을 샀다. 

학교 측은 사건이 불거지자 학부모들에게 “논란을 일으켜 유감”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욱일기 게양 논란에 대한 사과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어 한인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의 입장 표명문을 접한 학부모들은 이틀 후인 화요일 같은 청원 사이트에 '교실에 욱일기 부착을 사과하라'는 제목의 청원을 다시 게재했다.

한 한인 변호사도 BC주 인권위원회에 랭리 교육청을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중국 커뮤니티도 청원 운동에 가세하며 학교 측의 정식 사과 요구에 나섰다. 

한국 언론과 네티즌들 또한 “전범기를 역사 교육의 도구로 쓰는 것과 게양은 다른 문제다”, “해당 교사의 역사의식이 부족했다”라는 댓글로 즉각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해당 학교 측은 욱일기 게양은 교육적인 목적에 있어 꼭 필요한 수단이었으며, 추후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부모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학교의 교육적 자율성을 탄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는 그저 그릇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강경히 하고 있다.

현재 욱일기의 역사 교육을 두고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는 양 측은 오는 23일(금) 오전 9시 월넛 그로브 학교에서 한국 학부모 회의를 통해 추후의 조치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욱일기 게양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내려질 것인지가 한인사회에 큰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사회, "학교 문화 변화 추구를 위한 용단"
토론토 소재 한 명문 사립 카톨릭 남자학교에서 일어난 집단괴롭힘 성격의 성폭행이 일어나 관련 운동부 학생들이 퇴학을 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형사 기소를 당하면서 캐나다 전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의 두 지도자가 22일...
랭리 학부모 측 '사과 요구' 청원 등장... 23일 학부모 회의서 논의 시도키로
"욱일기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진실된 사과를 원합니다"랭리 소재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욱일기 게양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랭리 지역 주민과 한인...
세인트 마이클즈 학생들, 교내 성폭행 등 혐의
토론토 경찰은 시내 명문 사립학교 학생 6명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9일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폭행, 성폭행, 무기에 의한 폭행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모두 14~15세의 운동부 학생들인 이들은 이날 5천~7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경찰은 현재 두 건의...
랭리 학교 욱일기 게양 논란 일어 / 1만 여 명 서명 동참 / 학교 측 즉각 시정조치 내려 / 영사관 "재발 방지 요청할 것"
랭리 소재의 한 중등학교 교실에 일본 욱일기가 게양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 교민 사회에 적잖은 공분이 일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북미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www.change....
2개 상 단독 수상 영예... '신인 루키'로 거듭나
지난 10일 개최된 2018 조이 어워드(The Joey Awards)에서 한인 아역배우 비바 리(Viva Lee, 9) 양이 신인대상(Most Promising Performer)과 단편영화 여배우 부문 조이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줬다...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24일 버나비 알렌 에모트 센터…공직자 토크 콘서트
캐나다 공직 진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길이 열린다.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과 한인 단체인 KCWN, KOWIN 이 공동 주최하는 캐나다 한인 공직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버나비 알렌 에모트 센터(6650 Southoaks Crescent, Burnaby, Alan Emmott Centre)에서...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BC주 정부 이달부터...주전역 1800여 아동 대상
BC주정부가 이달부터 하루 10달러 보육 파일럿 프로젝트 시험에 들어갔다.주 전역에 걸쳐 18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저소득층을 포함해 중산층 가족들도...
허준Computer Science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자체 브랜드로 업계 사로잡아... 다음시즌 참가학생 모집
밴쿠버 출신 학생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 'Vitruvius'가 지난 2018 F/W시즌에 이어 9월 열린 2019 S/S시즌 뉴욕패션위크 Nolcha show에서도 세번째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7명의 최연소...
UBC AKCSE 대학 입학 설명회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캐나다-북한지식교류협력프로그램(KPP)
김일성 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외무성 및 교육위원회 관료 등 12명 초청
북한 주요 6개 대학 대표단이 밴쿠버 UBC 대학을 방문한다.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UBC 대학을 찾는 이번 북한 대표단 방문은 UBC 캐나다-북한지식교류 협력프로그램(KPP, 소장 박경애 교수)초청으로 성사됐다.KPP에 따르면 이번에 UBC를 찾는 북한 대표단에는 김일성...
캠룹스 교육청, 10학년 사회 교사가 숙제로 내주자 조사
“인종 차별주의자는 좌익 관점인가, 우익 관점인가?”“여자들은 집에 있어야 하며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건 좌익 관점인가, 우익 관점인가?”캠룹스의 한 10학년 교사가 학생들에게 숙제로 이런 문제를 내줘서 학부모들의 항의와 우려가 잇따르자 교육...
밴쿠버 총영사관과 한인 단체 합작 런칭
취업 필수 정보 제공… 잡 아카데미 'ko2van.org'
밴쿠버 총영사관과 이민자들을 돕는 한인 단체의 합작으로 현지 취업을 돕는 온라인 사이트가 런칭, 주목을 끌고 있다.‘ko2van.org’라는 이름으로 런칭한 이 잡 아카데미 사이트는 캐나다...
지난 2주 동안 UBC를 소개했다면 이번 주에는 UBC 내에 여러 한인 동아리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할 수 있는 AKCSE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캐나다 한인 과학기술자 협회라고 불리우는 AKCSE (Association of Korean-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
등록 늘면서 수용 초과..4.8km 거리 제한 시행으로
BC주 써리 지역의 학생수 증가로 인해 상당수 학생들이 스쿨버스 이용을 거부당하는 등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고 써리 소재 한 고교의 학생...
학업 시작 전부터 영주권 염두로 거주나 정착 선호 전문가들, 한인경제 성장에 긍정적 지표
“늦깎이 학생이지만 밴쿠버에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해 보려구요. 가족들은 제가 정착을 한 이후에 바로 오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소재 대학에서 가을 학기부터...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