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응급실 '과밀화' 해소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27 12:34

주정부 긴급 진료센터 개설 본격화...경증·중증환자 분류체계 마련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36)는 얼마 전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허리를 삐끗해 꼼짝도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씨는 자정까지 극심한 허리통증이 계속돼 부리나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향했지만 긴 대기시간으로 검사를 받기까지 무려 5시간이나 소요해야 했다.

다음날 오전이 다 돼서야 마주한 의사는 3분 가량의 진료 끝에 진통제 주사 처방과 함께 집에 돌아가도 좋다는 조처를 내렸다. 별다른 검사 없이 귀가 조치된 이 씨는 “긴 대기시간에 비해 진료 시간이 짧아 허탈했다며 이곳 응급실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이같은 응급실 장기간 진료 대기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BC주정부가 응급실 과밀화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 서비스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안을 내놨다.

지난 25일 BC주는 이러한 응급실 의료 서비스 이용 등에 관한 시민들의 오랜 불만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주전역에 10개의 새로운 긴급 진료센터(urgent care)의 개설 방안을 마련, 지난 월요일 밴쿠버에 첫 번째 진료센터(1290 Hornby St)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긴급 진료는 응급 진료와는 달리 경증의 환자가 재빠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의료체계로, 그간 주내 응급실에서는 긴급 진료와 응급 진료를 모두 진행하고 있어 환자들이 밀려올 경우 과밀화 현상이 불가피했었다.  

앞으로 정부는 이곳에서 지역주민의 야간과 공휴일 진료, 간단한 응급처치 등을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선 조치에 따라 밴쿠버 긴급 진료 센터는 기본적인 실험실 서비스와 X-ray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국도 같은 건물에 위치하게 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당 센터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를 포함한 다른 의료 제공자들을 포함하는 '팀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 내년부터는 같은 건물에 네 명의 가정 주치의를 투입해 더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C주 아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은 “이 센터는 매년 밴쿠버의 다운타운 코어와 웨스트 엔드에 있는 약 3만5천여 명의 환자들을 돌보아 줄 것”이라며 “이러한 긴급 진료 센터는 향후 2년에 걸쳐 리치몬드와 버나비 등 BC주 각 보건당국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는 75만 명의 사람들이 가정의(Family Doctor)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1이 경미한 부상으로 인근 응급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딕스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이 센터가 우리 공동체의 오랜 과제인 응급실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고 응급환자가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보건당국 접종 기록 제출 방안 검토...9월 신학기부터 시행 예정
이번 가을부터 BC주 소재 모든 학교 학생들의 홍역 예방접종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26일 BC보건당국은 최근 로어 메인랜드 일대를 중심으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올해...
콘도 개발업자…1분기 거래 내역 4월30일까지 보고해야
BC주 정부가 탈세 우려가 높은 전매(presale)를 단속하기 위한 등기부 신고를 캐나다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콘도 개발업자들은 콘도 분양 시 계약 양도를 마친 매매자들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 본격화... 총 9억여 달러 배정
올해 청정에너지 산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주정부의 장기 기후 대응 계획안에 저탄소 에너지분야의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BC주정부는 19일 올해 예산 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4인 가족 최대 연 2600달러 보조, 학자금 이자도 면제
경기 하락세-ICBC 눈덩이 적자 등 ‘흑자 호언’ 발목 잡을 듯
올해 BC주 예산안의 초점은 새로운 가족 보조금과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 면제 등 저소득층에 대한 ‘돈 쓰기’에 집중됐다. 캐롤 제임스(James) BC주 재무장관은 19일 “2019/2020...
4월1일부터 첫 인상분 1.8%
주정부 ‘전임정부 특혜 계약160억 달러 추가 부담’
BC주 주민들은 향후 5년간에 걸쳐 전기료로 8% 이상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C주 정부는 유틸리티 위원회의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4월1일부터 첫 인상분으로 전기요금을 1.8%...
검시청 공개수사 전환... 50대 이하 남성의 것 추정
BC주의 한 해변에서 절단된 사람의 발이 연달아 발견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13일 BC검시청(BC Coroners Service)은 지난해 9월 웨스트 밴쿠버의 한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사람의 발이 또다시...
피해 보상금-소송 비용 등으로 연간 10억 달러 넘게 지출
기본 보험으론 ‘물리적 보상’만...퀘벡 모델서 해답 찾아야
BC주의 자동차 보험료는 왜 다른 주들보다 비쌀까? 특히 가장 낮은 퀘벡주에 비해 2.5배 이상 비싼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캐나다 대표적 3개 주인 BC, 온타리오, 퀘벡의...
지난해 이민자 대거 유입 힘입어 1.4% 늘어
BC주 통계청 발표
BC주 인구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BC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BC주 인구는 2만4635명 늘어 10월1일 기준으로 50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전체적으로는 7만763명(인구...
향후 3년간 1억여 달러 24만 가정 혜택...1일부터 소급 적용
BC 주정부가 의료보험 프리미엄을 절반으로 줄인데 이어 이번에는 저소득 가정에 대해 처방 약값 지원 확대 공약 실행에 들어갔다. 아드리안 딕스(Dix) BC주 보건부 장관은 지난 주말...
3일 새 고속도로서 4명 사망… 날씨·운전미숙 등 원인
새해 시작부터 BC주 전역이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주말에만 4건의 충돌사고로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연초기간 교통사망사고가 속출했다. BC R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전국 39개 캠핑 사이트 예약 가능... 조기마감 예고
올해 여름 캠핑을 꿈꾸는 BC주민들은 캠핑장 자리가 매진되기 전에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캐나다 국립공원 관리청(Parks Canada)이 지난 3일부터 캐나다 전역 여름 캠핑장의 사전예약을...
금요일 오전까지 눈·비·바람 강해... 외출 자제 권고
3일 오전 10시를 기해 BC주 전역에 걸쳐 38개의 기상경보가 발효 중이다.기상청은 일부 북부 지역과 남부 일대를 제외한 주전역 곳곳에 호우주의보, 강설경보, 강풍주의보 등을 발표했다....
바이탈 통계 에이전시…1위는 리암(Liam), 여아는 올리비아(Olivia)가 몇 년간 인기
지난해 BC주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아기 이름은 ‘리암(Liam)’으로 나타났다.이어 올리비아, 엠마, 루카스, 올리버 등이 그 뒤를 이어 인기있는 이름으로 등극했다. 이번 발표는 바이탈...
예측불허, 반전에 반전 거듭… 방재 비용도 천문학적
2018년은 BC주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또 한 해의 극한 날씨, 그에 따른 자연재해의 고통을 겪게 했으며 그것이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방재에 들어간 주정부의...
주민투표서 61.4:38.7로 비례대표제 부결돼
신민-녹색당 안정적 연정 의석 확보 구상 '물거품'
NDP 정부가 지난해 연방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선거제 개편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20일 주민 투표 결과 BC주민 대다수는 비례대표제가 아닌 현 체제 유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밴쿠버 섬 등 일부 지역 정전 피해 계속
나무 쓰러져 4명 인명 피해
최고 시속 144㎞의 돌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사이 BC주 일대를 강타했다. BC주 남서부 지역을 비롯한 사우스 코스트 전 지역에 국지적 돌풍이 불어 닥치면서 최소...
15개년 지역 경제 저탄소 개발 계획안 발표
청정 에너지 산업 지원·육성에 총력
탄소세 인상·친환경 건물 건축 등 골자
BC주 정부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 에너지 산업을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경제를 육성키로 했다. 기존 건설, 산업, 자동차, 유기 폐기물 등 전분야에서...
주정부 긴급 진료센터 개설 본격화...경증·중증환자 분류체계 마련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36)는 얼마 전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허리를 삐끗해 꼼짝도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씨는 자정까지 극심한 허리통증이 계속돼 부리나케...
돈세탁 방지 새 지침서 발표 / 온라인 '익명제보제' 도입 / "불법자금 적발 능력 강화할 것"
‘검은 돈 세탁 천국’으로 지구촌의 지탄을 받아온 BC주가 난세를 다스릴 수 있는 묘안을 내놨다. 경제적 강자의 불공정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익명 제보제’ 도입이 핵심이다.20일 BC주...
캐나다 서부 최초 허용안 발표… 수술비 국비 지원
BC주가 성전환자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성전환 법’을 새로이 추진한다. 지난 16일 BC보건부는 2019년부로 성전환을 원하는 이들에게 성적 정체성에 맞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동시에 수술 비용을 전폭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존 정책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