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현장탐방 세미나 2] "캐나다에서 공직자로 살아가려면?"

최희수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29 15:28

캐나다 한인 공직자 토크 콘서트 2탄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과 한인 단체 KCWN, KOWIN이 공동 주최한 캐나다 한인 공직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버나비 알렌 에모트 센터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학부모와 학생 등 한인 동포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주정부 아동 가족부에서 근무하는 홍태화씨의 진행으로 정주현(대중교통 경찰·주정부), 박찬홍(소비자 보호청·주정부), 이요한(감정 평가원·주정부), 강형욱(해군·연방 정부), 이경민 (서비스 캐나다·연방 정부)씨가 패널로 참석해 공직 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생생하고 풍부하게 전달했다.

지난 1탄(본지 11월 28일자 A-4면)에 이어 120분간 진행된 행사의 핵심 내용을 요약, 각 패널들의 발언과 질의·응답을 정리해봤다.




#4. 이요한 BC감정원 감정평가사

UBC 대학에서 3년간 광산공학(Mining Engineering)을 전공하고 부동산경영학으로 선회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계했다. 이후 부동산 관련 공부에 매진하며 관련 자격증 9개를 취득했고, 졸업 후 첫 직장으로 BC감정원 정직원으로 바로 입사 해 현재 감정평사가로 10년 째 근무하고 있다. 담당 지역은 BC주에서 가장 비싼 다운타운을 기점으로 랍슨 스트릿과 예일타운, 게스타운, 차이나타운, 코하버 등의 감정을 맡고 있고, 매년 1.7빌리언 가량의 부동산 가격을 내고 있다. 

[조언 한마디] 

감정평사가는 시장조사를 통해 매년 7월 1일 기준으로 부동산 공시가를 내고, 전문 감정인 신분으로 다양한 법적 대상에 대한 가치나 수준을 결정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직업 특성상 감정평가사는 주 4일 근무에 주 2일 자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으로 최대 7주까지 휴가를 받을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부동산 공시가가 가장 비싼 BC주 지역을 담당해 공시 가격을 내야하는 만큼 매년 납세자들의 컴플레인을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또 감정 마감일이 있어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과 말과 행동 조심해야 하는 것도 감정평가사의 주요 업무 요건 중 하나다. 

감정평가사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대학교에서 비지니스나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경제학 등의 학위를 이수하는 것을 권장하며, 부동산 관련 자격증이나 다양한 사회 경험도 도움이 된다. 

단, 적성에 맞는 전공을 잘 선택하되 한가지 분야만 공부하지 말고 두 가지 이상의 여러 코스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평사가는 비정규직으로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졸업 후 비정규직 업무에 먼저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5. 강형욱 연방 해군 소령

중학교 1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 와 써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온타리오주 킹스턴 소재 국군사관학교(RMC)에서 4년간 토목공학(Civil Engineering) 공부를 마쳤다. 졸업 후 동부에 있는 핼리팩스 엔지니어링 교육부대에서 훈련을 수료하고 빅토리아에서 9년 간 해군소속으로 근무하다 현재는 노스밴쿠버 해군조선소에서 소령으로 복무 중이다. 이곳에서 12명의 동료 대원들과 캐나다 군함 건조사업 프로젝트를 맡아서 검사와 설계, 감사까지 전체적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조언 한마디]

사관학교에서 중요시 여기는 4가지 키워드가 있다. 바로 ‘학술’과 ‘기본 체력’, ‘사회 경험과 리더십’, ‘언어 구사 능력’이 그것이다. 

캐나다 사관학교는 전세계 어느 학교보다 아카데믹에 관심이 많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학사학위(Bachelor’s Degree)가 나오는 나라이기도 하며, 은퇴 후에도 충분히 여러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군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나라다. 

또, 기본 체력과 더불어 사회 경험과 리더십 등이 해군 입대 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다방면의 경험을 중요시 하며, 아르바이트나 자원봉사 등의 경험을 우대한다. 

캐나다는 또한 영어와 프랑스 등 2개국어를 구사하는 나라이므로, 불어 공부에 많은 것을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언어 능력은 입대 시에는 큰 작용을 하지 않지만 중령 이상으로 진급할 때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군의 모병 프로세스로는 체력 검사와 건강검진, 추천서, 기초훈련 등이 필요하다. 기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년까지도 걸린다. 특히 군대에서는 학연이나 지연 등의 인맥도 광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염두해 두고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다. 

해군을 희망하는 영주권자 이상 학생들은 ‘예비역(reserve system)’을 통해 파트타임으로 지원·복무도 가능하다. 

#6. 이경민 서비스캐나다 고용보험부 리더

한국 외국어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및 국제학을 전공하고 3학년때 고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UBC로 편입했다. UBC에서 국제학을 마치고 TD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다가, 3년여 전부터 서비스 캐나다 고용보험부에서 팀 리더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다. 현재는 언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불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조언 한마디]

서비스캐나다의 고용보험부는 BC주에 하나뿐이 없는 부서로, 근로자가 체크를 받을 때마다 보험료로 납부해야 하는 고용보험(Employment Insurance, EI)을 관리·조사하는 업무를 한다. 

한마디로 고용보험부는 근로자가 부당한 사유로 실직을 하거나 아파서 그만두게 되는 경우에 생활안정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급여를 보장하고, 이를 계산해 승인처리를 돕는 부서라 할 수 있다. 

이 부서는 모든 캐나다인들의 삶의 수준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을 도맡고,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노동 시장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공직자로서의 역할이 뚜렷하다. 

또한 연방부에서 일하는 만큼 다른 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쉬우며,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자기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회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부서에는 총 12명의 팀원이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부서가 작은 만큼 진급이 쉽지 않다. 다만 불어 실력을 갖추고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으면 부서의 팀 리더로의 진급도 어렵지 않다. 팀리더 같은 경우 밴쿠버 아일랜드부터 위니펙까지 240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학생들은 서비스 캐나다 사이트에서 필요한 자격 조건을 탐색하고,구직 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들어 포스팅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이 시즌을 기회로 취업준비 및 구직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관련 기사 목록
대학 원서 접수 앞두고 혼란 해프닝
교육청, 시험결과 재검토 후 수정 완료
BC주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뤄진 BC 주정부 시험 성적표에 오류가 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해당 교과 성적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일부 학생들에게...
한국 4위 차지, 여성이 고등교육 참여율 높아
캐나다가 세계에서 고등교육 참여율이 가장 높은 나라 1위에 올랐다. 영국 최대 유통회사 RS 컴포넌트(RS Components)가 19일 발표한 세계고등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OECD 상위...
정부, 70만여 달러 자금 투입··· 설문조사 등 기존 정책 개선
BC주가 대학 캠퍼스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활동을 전개한다.  BC주정부는 11일 교내 성폭력 퇴치와 특별 교육을 위한 76만 달러의 투자 지원을 발표, 안전한 캠퍼스 조성에 나선다고...
RCMP 파헤치기 2탄, 연봉·혜택 및 생생 직무 소개
지난 1편(본지 5월 31일자 A-4면)에서는 그랜빌 석세스에서 치뤄진 RCMP 설명회를 바탕으로 캐나다 경찰의 자격요건과 절차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2편에서는 RCMP의 연봉과 혜택, 직무...
RCMP 파헤치기 1탄, 자격요건 및 절차 한 눈에 정리
캐나다 경찰이라면 다소 험난한 관문을 예상하고 지레 포기하는 이들이 많지만 신체 건강하고 정의감이 투철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게 현직...
개학 후 학업 부진 겪는 학생 많아... 방학 중 학습 '절실'
여름방학은 학업 성취율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기다. 방학 중 학업 활동을 중단한 많은 학생들이 다음 학기 개학을 맞이하고 난 후 학습능력저하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미국...
25일 아트팩토리서 행사 개최··· 세대간 소통의 장 마련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가 청년 세대간 교류 및 정보교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와의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오는 25일(토) 한남슈퍼 옆 엔벌리 아트 펙토리에서...
지난달 13일 석세스 그랜빌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통합 사관학교의 입시 설명회를 중심으로 RMC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RMC의 전반적인 입학 절차와 교과과정, 생도 생활일과...
<▲ 현재 RMC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병찬(정치과학), 서민영(영문학) 사관생.  >캐나다 통합 사관학교인 RMC(Royal Military College of Canada)의 2019년도 입시 설명회가 지난달 13일 석세스...
2040년까지 본격 부지 조성··· 4억5천여 달러 자금 투입
UBC 오카나간 캠퍼스(UBCO)가 오는 2040년까지 대대적인 캠퍼스 부지 확장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신입 및 편입생 입학 정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UBC이사회는 28일 켈로나 시의회에...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 95%의 백신 면역 목표
BC주 소재 학교들이 홍역 집단 발생 등 감염병 확산 우려에 따라 자체 백신 접종을 통한 학생들의 감염 예방에 나선다. 프레이저 보건부(Fraser Health)는 주내 소재한 학교 학생들의 홍역...
19년부터 5년간 1억 5천만 달러 투자
베트남 등 경제 신흥국 유학생 유입 많아
캐나다가 경제와 지역별 학교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지난달 19일 새 예산안 발표를 통해 유학생 유치에 약 1억 4800만 달러의...
70명 대상 장학금 총액 17만5천달러 수여...
제 7회 ‘조셉 정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19일 오전 10시 써리 갈보리 워십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학회 설립자인 정문현 PVC 회장 부부를 비롯해 정병원 총영사,...
캐나다 한인 공직자 토크 콘서트 2탄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과 한인 단체 KCWN, KOWIN이 공동 주최한 캐나다 한인 공직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버나비 알렌 에모트 센터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캐나다 한인 공직자 토크 콘서트 개최 1탄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과 한인 단체 KCWN, KOWIN이 공동 주최한 캐나다 한인 공직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버나비 알렌 에모트 센터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코트라 연말 취업 세미나 개최 / 구직자 취업∙정착 노하우 구축 마련 / 70명 구직자 “유익한 시간”
KOTRA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이 국내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알짜배기 취업 정보를 안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지난 22일 코트라가 주최한 ‘KOTRA 캐나다 취업 뽀개기 세미나’가...
랭리 학부모 측 '사과 요구' 청원 등장... 23일 학부모 회의서 논의 시도키로
"욱일기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진실된 사과를 원합니다"랭리 소재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욱일기 게양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랭리 지역 주민과 한인...
랭리 학교 욱일기 게양 논란 일어 / 1만 여 명 서명 동참 / 학교 측 즉각 시정조치 내려 / 영사관 "재발 방지 요청할 것"
랭리 소재의 한 중등학교 교실에 일본 욱일기가 게양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 교민 사회에 적잖은 공분이 일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북미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www.change....
2개 상 단독 수상 영예... '신인 루키'로 거듭나
지난 10일 개최된 2018 조이 어워드(The Joey Awards)에서 한인 아역배우 비바 리(Viva Lee, 9) 양이 신인대상(Most Promising Performer)과 단편영화 여배우 부문 조이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줬다...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1  2  3  4  5